종이책 너무 좋아
브런치에 꽤 오랜 시간 연재했던 매거진 '대체로 가난해서'가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제8회 브런치북프로젝트 대상을 받았고, 출판사 미래의창에서 출간 계약을 진행, 몇 개월 간의 추가 집필과 편집 과정을 거쳐서 지난 주말에 드디어 종이책이 서점에 나왔습니다.
브런치에 있던 글은 단행본에 맞도록 수정하고 디테일을 보완하였습니다. 또한 책의 전체 분량 중 절반 가량은 출간이 결정된 후 새로 쓴 원고입니다. 브런치 게시글과는 조금 다르니까 단행본은 새로운 버전의 텍스트라 생각해 주세요.
표지의 그림은 슬로우어스 작가님이 그려주셨어요. 짧은 기간이었는데도 수락해 주시고 멋진 그림을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집자님이 그림 가안을 보여주셨을 때, 망원동에 살던 시절 퇴근하고 저녁 무렵에 한강에 나가 강물을 바라보던 제 모습과 겹쳐 보이더라고요. 저의 어느 한순간을 마치 본 듯이 그리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표지의 제목은 보라색으로 박이 들어갔고, 홍보 문구는 띠지에 적혀 있습니다. 띠지를 벗기면 슬로우어스 작가님의 그림을 조금 더 온전히 감상할 수 있어요.
슬로우어스 작가님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lowus/
종이책은 또 손에 잡히는 맛, 내지에 닿은 디자이너의 손길을 느끼는 맛이 있죠.
저의 감동 포인트는 속표지(도비라)와 하단 쪽표제(하시라), 글 중간에 화제가 바뀌는 부분에 들어간 약물입니다. 귀엽고 섬세하게 구석구석 신경 써 주신 디자이너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그동안 독립출판을 쭉 해왔지만 기성 출판사와 정식으로 계약하여 출간한 책은 <대체로 가난해서>가 처음입니다. 늘 편집자로서의 역할에만 익숙했는데, 저자 역할을 해보니까 이건 또 이것 대로 힘이 들더라고요. 우선 글을 많이--- 써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원고가 완성된 뒤에는 편집자께 공을 넘기게 되니까 오히려 저자 검토 등은 쉽게 지나가게 되고요. 글을 쓸 때는 많이 괴롭기도 했지만 교정 볼 때 편하게 넘기니까 어찌나 마음이 가볍고 좋던지요. (웃음) 편집자가 있다는 게 이렇게 좋구나! 싶었습니다.
출간 직후라 지금은 별일이 없지만 앞으로 몇 가지 책 관련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미래의창 인스타그램이나 제 인스타를 보셔요.
미래의창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iraebook/
준가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jun_ga/
그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빠르게 주문해 주신 독자님들 감사해요. 제 사랑 받으세요~~ ♡
아래는 서점 링크입니다. 그럼 안녕!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4223743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385504?OzSrank=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