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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굿모닝제이비 Jan 02. 2020

'두려움'을 별 거 아닌 것으로 만드는 기술

새해입니다. 뭔가 시작하고 도전하기 참 좋은 날입니다. 

오히려 새해라서, 도전을 더 세차게 해야할 것 같고, 마구 마구 동기 부여 되가지고  달려야 할 것 같은데, 그런데 저는 하루 종일, 마음 속 한구석 묵직 묵직한 것이 자꾸 저를 우울하게 하는거에요. 



"새핸데, 내 마음이 왜이렇지? 

도전하고 힘이 펄펄 넘치는 날이어야 하는데, 

도데체 내가 왜 이렇게 깔아지지?" 



이유를 생각해보니 제 맘 속에 잘해야 한다는 '두려움' 압박감 이라는게 꽉 저를 막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두려움의 실체가 뭔지 한번 나열해 보고, 생각을 고쳐 보기 위해 김미경 강사님의 강의와 책들을 읽고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두려움 (1)
너무 늦은건 아닌가? 이미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이미 포화 상탠거 같은데 저기에 내 자리가 있을까? 뭘 하다가도 문득문득 이 생각이 올라와요. 누가 내 생각에 관심을 가질까? 


그래서 생각을 이렇게 바꾸기로 했습니다. 꽉찬거 나도 안다.  그래도 한번 구기고 밀고 들어가보겠다. 내 두발 설 만큼 자리가 없겠니? 막상 자리는 내가 만들면 된다. 그리고 넓혀가면 된다! 



엉덩이를 드리미세요. 
그리고 비집고 들어가서 
여러분의 자리를 만드세요. 
김미경강사



두려움 (2)
나를 비웃으면 어떻게 하지? 이정도로 될까?


새로운 걸 도전하는데, 이 정도로 될까? 내가 시장에 뭔가를 내 놓을 실력이 될까? 막상 1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내 실력이 별로이면 어떻게 하지? 


실력차로 보이는 모든 차이는 사실 그것에 들인 시간의 차이라고 합니다. 실력이 떨어지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든다면, 시간을 들이면 된다는 거죠.  결국, 해결책이 있다는 겁니다. 마음이 좀 놓입니다. 



두려움 (3)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근데 나는 사실 실패하기 싫은데?


머리로는 실패를 하면서 성공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정작 실패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고 쪽팔리는 겁니다. 걍 한번에 되면 얼마나 좋아요? 아니 제가 무슨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심지어 남들보다 좀 떨어지는데, 이놈의 실패가 왜 이렇게 두려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작게 시작' 하는 것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뭔가 짠 하고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처럼 그냥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럼 실패 하더라도 잔잔바리로 찾아오겠죠?  그리고 생각보다 세상은 저한테 관심이 없고, 생각보다 나의 실패에도 관심이 없다! 이렇게 정리하니 두려움이 좀 가라 앉습니다. 


아주 작게 실패하고 수정하고, 작게 실패하고 수정해서 완벽하게 되기! 


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감정, 저만 가지고 있는건 아니라는 것에서도 위로가 되는 것도 있어요. '도전과 두려움을 처음부터 한 세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뭔가를 하려하는데, 두려움의 감정이 들면, '그건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바꿔 생각하고 계속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대부분 '포기 하게 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 두려움이라는 내가 스스로 설치해놓은 덫 때문에 넘어진다고해요. 


사실 앞으로 빨리 가지 못하게 하는 '뿌연 안개'가 되게 답답하고 공포 스럽기도 한데, 그 동네 안개를 다 모으면 물 한컵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앞이 안보여서 그렇지 두려울 뿐 정말 별 거 아닌데 말입니다. 


2020년, 별 것 아닌 두려움 이라는 녀석에 속지 말고, 꾸준히 도전의 시간을 쌓아 나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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