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진 하지만 생생히 살아있는_<소수의견>

by 정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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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소수의견>, 2015


11년이 지났다. 수많은 굵직한 배우들의 열연에도 이 영화가 묻혔듯이, 용산참사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삶 속에는?


"귀하는 디엔에이(DNA) 감식시료 채취 대상자로 2020년 1월 23일까지 서울 중앙 지방검찰청 공판과로 출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진상조사위원회는 무리한 진압과 언론조작을 밝혔지만, 2020년 1월, 참사의 생존자 철거민 A 씨에게 검찰은 중범자에게 요구하는 DNA 채취를 5번째로 명령했다.(노컷뉴스 2020. 1. 30)


당시 강경진압을 지시했던 김석기 경찰청장은 미래한국당 국회의원이 되었다. 지난해 가을 "검찰 개혁"을 부르짖던 수많은 외침은 코로나의 공포에 자취를 감추었다. 우리의 부르짖음은 대한민국 공간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까?


마지막 장면,

변호사가 된 홍재덕 전 검사는 (마치 윤석열 검찰총장의 생각을 대변하듯) 범인들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자신의 애국에 대해 말한다.


"국가라는 건 말이야, 누군가는 희생을 하고, 누군가는 봉사를 하는 거야. 그 기반 위에서 움직이는 거야."


대한민국은 지금도 누군가의 희생과 봉사 없이는(혹은 그렇게 생각하는 애국자?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가?


한데, 국가는 현대사회의 폭력의 독점권을 가진 실체 없는 신.


그렇다면 그 많은 누군가의 희생은 무엇(누구)을 위해 것인가?

정의와 자유의 대한민국을 위해?

아니면 기존 권력을 가진 애국자들?을 위해!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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