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지속?
하지만 진짜 뜨거운 건
처음 두 시간뿐이었다.
나머지 여섯 시간은
그냥
“아직 안 식었어” 하고
우기는 시간이다.
그런데도 버리질 못한다.
미지근해진 핫팩을
주머니에 계속 넣고 다닌다.
이미 차가운 걸 알면서도
“그래도 좀 따뜻하지 않아?”하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사람들은 효능보다
‘아직 쓸모 있다’는 환상에 돈을 낸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비밀은
성능이 아니라
이거 아직 괜찮아라고
더 오래 믿게 만드는 데 있다.
이 핫팩처럼
이미 식었는데 버리지 못하고
몇 시간을 더 들고 다녔다.
혹시 몰라서.
아까워서.
결국 효능이 다했다는 걸 인정하고
버리는 순간,
새 핫팩을 뜯게 된다.
일도,
관계도,
커리어도 마찬가지다.
식은 걸 붙잡고 있으면
새로운 온기를 놓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