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벗어난. 일상.
16년 7월 8일 무더운 폭염이다. 다카마쓰를 그냥 시골동네쯤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가봐야 할 곳이 많았다
다카마쓰의 자랑은 리쓰린 공원이 아닐까, 일본 정원문화재 중 최대 면적이다.
여름날엔 아침 일찍 가는걸 추천하고 싶다. (대인 400엔 / 7,8월 5:30~19시)
시운산을 배경으로 정원 내에 피는 꽃들과 천만 그루의 무성한 소나무와 함께
일보일경, 한걸음 내딛으며 다른 경치가 보일만큼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고 한다. ( tip 입구 쪽에서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양산을 무료로 빌려준다.)
나무와 돌의 정취도 좋다. 눈에 금방 보이지는 않지만 걷다 보면 우리나라 경주에서 가져온 돌을 여기서 만날 수 있다. 한눈에 가족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긴 세월을 이끼로 덮여 누군가 잘 살피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지만 우리가 방문한다면 눈여겨보고 가길 바란다.
걷다 보면 정원사들이 나무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00년 가까이 오랜 시간 그들이 가꾸어 온 정원 아닌가.. 그저 묵묵히 나무와 마주 보며 세심하게 보살피는 정원사는 아주 외로운 직업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이곳을 둘러보면서 아름답지만 무언가 불편했던 건 자연스럽지 못한 인공미였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적인 미의 기준이 달랐던 탓이 아니었을까한다.
다가 마츠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곤피라 신사도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이 곳은 해양 관련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로 일본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신사이다. 그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일본 주요 신사이다.
신사로 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785개 정도를 올라야 한다. 수건과 물은 필수이고, 올라가는 길가에서 지팡이도 빌려주니 이용하면 좋을 거 같다. 내리쬐는 태양에 힘들지만 계단 양쪽으로 즐비한 기념품 가게를 보며 오르다 보면 삼분의 일을 가고, 울창한 숲을 구경하며 또 반을 오르고..
깔딱 고개 마냥 힘들다고 느낄 때쯤 쉼을 선물한다. 다리도 아프고 날씨도 덥고 신발도 불편하다는 핑계로 올라가지 말까.. 했지만 내 마음속 시끄러움을 가라앉히고 싶은 마음에 신사까지 올라갔다.
곤피라 신사에서 내려다보는 다카마쓰의 전경은 고요했다 내 마음도 한결 가뿐하다.
신사 내부와 주위를 살피며 건축물을 보는 재미도 있다. 올라왔던 곳과 내려가는 곳이 다르니 천천히 둘러보고 내려가는 화살표에서 내려가면 된다.
까마득하지만 내려가서 우동을 먹을 생각에 마음이 바빴다 그래도 내려가는 게 더 중요한 거 잊지 않고 조심스레 내딛으며 살포시 내려갔다.
곤피라 신사 주차장 쪽에서 입구로 가는 길목에 우동 집이 많다. 나카노 우동학교가 있는데 그곳에서 운영하는 우동집이다.
우동 면의 양도 대중소 가 있으니 선택해야 한다. 면 양은 소, 인기가 많다는 우동 2종류 ( 고기와 .. 기본 우동이였는데 기억이 안 나요)와 반숙 계란을 시켰는데 다 합해서 1 000엔 이다. 다카마쓰는 우동가격이 비싸지 않고 맛이 좋다. 명성대로 면발의 쫄깃함이 제대로였다. 기본 우동이 담백하고 깔끔해서 입맛에 맞았고 반숙의 계란과 함께 먹으니 정말 일품이였다.
우동을 먹고 디저트는 고구마 아이스크림.
아.!! 맛있다 먹어봐야 아는 맛. 잊지 말고 먹고 와야 한다.
다카마쓰 이야기는 더욱 많지만 다음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