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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eun Kim Dec 22. 2017

신뢰와 공유경제

-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 -

 "공유경제 = 신뢰 + 경제"



"신뢰는 결국 습관이며, 습관이 경제를 만든다"  


필자는 신뢰가 습관이 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공간서비스 디자이너이다.

작은 일상에서의 신뢰가 궁극적으로 더 큰 신뢰로 이어질 수 있어야만 공유경제의핵심인 사회적 자본을 넓힐 수 있게 된다. 너와나, 그 심리적 거리는 물리적인 담의 높이와 거리를 통해서 본능적으로 표현되어진다. 그 만큼 공간을 공유한 다는 것은 관계가 가까워 짐으로 가능하고, 한 공간에서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 이유 때문에 제대로 기능을 하기 시작한다. 공유사무실과 공유주거를 기획하려 할때 가장 중요하게 짚어 보아야 할 요소는 그러면 무엇일까?  요즘 뜨거운감자로 논의되어지고 있는 공유경제에 핵심은 "경제적 가치- Economical Value"와 "감성적 가치- Emotional Value"이라는 측면에서 '공간을 어떻게 공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가' 그리고 '개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인 것이다. 사람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의내릴 수 없지만, 여기 이 주제에서는 '신뢰'와 '공유경제'에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신뢰의 경제가 공유경제이다. 특별히 공간공유 모델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자그만 것을 믿는 거래 행위에서 출발해서IT 산업이 성장해 왔다는 사실을 잊었다. 법규는 좋은 행동만 할 것을 부추겨 왔지만 정작 국가는 모든 사람이 착하게 되도록 유지하는 방법과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신뢰가 사회를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인데도. 피자 한판을 오더하더라도 반죽이 이상 없다는 믿음과 소비자의 신용카드 정보를 함부로도용하지 않을 것과 배달원이 아무 이상 없이 집으로 가져올 것 이라는 신뢰가 있어야만 피자를 시켜 먹을 수 있다. 하물며 사업체가 운영되는 비즈니스 거래에서야 더 높은 수준의 신뢰가 있어야만 경제성장이달성된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앱에서 블록체인(Blockchain)에 까지 신기술이 바탕으로 하는 경제행위에는 일정한신뢰가 없다면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만다. 그러므로 점차 공유경제 공동경제라는 것이 효율성을 발휘하고 퍼지기 위해서는 어떻게든신뢰하는 관계를 먼저 닦아 놓는 것이 필수적이다. 신뢰는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법치주의가 성립한 오늘날 인류에게도 단절은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인종 및 소득 수준의 다양성이 커지면 커질수록,사회의 신뢰도가 더욱 하락하는 경향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구성원간에 서로 주고 받는행위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며 이는 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신뢰는 더 많은 경제적 가치 교환과 투자 활동을 촉진하며, 이는 결국 경제 성장으로이어지게 한다. 믿을 수가 없는 나라에서는 개인의 소중한 시간과 돈이 낭비가 되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밤새워지키고 사람을 적대시하게 된다. 그런 사회에서는 장기 투자로 확보한 자산을 경쟁자에게 고스란히 주게 되거나국가가 송두리째 앗아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반대로 신뢰가 바탕이 된 국가에서는 쓸데없이 빼앗길 것을 우려하거나 걱정하지 않기때문에 풍요로워지고 성장이 빨라진다.신뢰가 쌓인 사회에서는 거래가 활발하며 주식투자가 활발하며 다른 투자도 월등히높다. 결국, 신뢰가커질수록 모든 거래가 활성화되고 풍요로운 공간으로 변화는 것이다. 사회적 자본이 넘치고 서로 함께 하는 일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점점 더 사회적자본이 늘어나면서 사회 전체에서 풍요로움이 생겨나는 원리다. 반면에 애석하게도 신뢰를 쌓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법적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상대방을 쉽게 믿을 수 없었던 인류는 가족이나 부족 단위의 신뢰 체계를 구성했다. 문제는 이것이 너무 배타적인 시스템으로 가족, 혹은 부족 내부에서 자원과 지식의 교환은 자유로웠지만, 외부와의 상호 작용은 철저하게 단절되었다. 이로 인해 남과의 거래에 여러 부차적인 것이 필요하고 요구되고 절차상 복잡해지며이로 인해 일의 성과도 더디다. 사회적 자본의 형성도 늦고 규모도 작아서 이런 공동체에서 소외된 경우 외톨이가되거나 홀로 낙오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버린다. 정작 남을 존중한다면서도모든 관심은 자신에게 미칠 손해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나를 위해서만 상대방을 믿어본 것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불신의 사회에서 새로운 기술은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강화하는모습을 갖추어야 대안이 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멀리 떨어진 공장의 가동을 인터넷을 통해 들어 오는 정보를 토대로 믿어야 하고,은행과 고객의 거래는 상대방의 결제 능력을 신뢰할 수 있어야만 해외결제도 가능해진다. 물론 이런 거래의 이면에는 신뢰를 명목으로 한 비용상승이 필연적이지만 그래도 믿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경제적이다. 공공 거래의 공유기술로 신뢰받는 디지털 송금시스템 블록체인은 공동의 거래장부 작성을기반으로 개인간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과 신용 거래할 수 있게 한다.제3자의 개입을 차단함으로써 비용도 줄이고 신뢰를 더 높이고 있다. 사회에서 통용되고 적용되는 정보가 많아지고 복잡할수록 사람에 대한 신뢰는 더욱커질 수 있도록 정보의 신뢰성과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낯선 사람이 간단한 조회로 일을 하거나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되어야하고 구글의 ‘시리’를 통해신분을 확인하는 기술이 보편화될수록 기계를 통해 사람을 신뢰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정보 자체에 거짓이 없도록 관리되고 보호되어야 한다. 결국, 신기술을 적용한 산업이나여러 사업에는 기술 자체에 대한 신뢰가 먼저 보장되어야만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간의 신뢰도 커진다.


기술은 역사적으로 볼 때 사회를 분리시킨 것이 아니라 개방시켜 왔다.

일례로, 레스토랑의 평점 정보를 제공하는 앱 엘프(YELP)서비스 덕에 식자재와 고객 서비스 같은 식당의 평판에 신경을 쓰는 업체가 늘고 있다. 앱이 기여하는 바는 공중 평가를 통해 잘못된 것을 행하지 않고 정직하고 바르게 행하도록 유도하게 만드는데 있다. 사회의 계층과 성별 인종간 다양성이 커질수록 사회 전반의 신뢰는 떨어질 수 밖에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앱이나 기술 등이 신뢰를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으며 미래의 전망을 밝게 한다.대중 평가로 잘못된 것을 시정하는 엘프나 에어비엔비가 낯선 이에게 수개월간 방을 내줄 수 있고 우버가 드라이버를 믿고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기술이 뒷받침하는 신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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