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최후의 증인

Written by 김성종

by 한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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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성종(金聖鍾)은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전라남도 구례에서 보냈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최후의 증인>, <여명의 눈동자>, <제5열>, <국제열차 살인사건> 등이 있다.


저자의 작품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바로 <여명의 눈동자>다. 1991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방영했다. 당시 나는 중학교 1학년이었다. <여명의 눈동자>가 방영한 다음 날 학교에 가면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어제 본 <여명의 눈동자> 이야기 뿐이었다. 누구는 스케일에 압도되고, 누구는 스토리에 압도되고, 누구는 야한(?) 장면에 압도되어 한없이 떠들어댔다. 일제, 태평양 전쟁, 한국전쟁, 빨치산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가장 아픈 부분을 소재로 했으며, 특히 독재정권이 가려왔던 <종군위안부>라는 아픈 부분을 다루면서 할머니들도 더 이상 숨어 지낼 필요가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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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증인>은 바로 <여명의 눈동자> 원작자인 김성종 작가의 작품이다.


살인혐의로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황바우>가 특별사면으로 출옥한다. 이때 양조업자 <양달수>가 온몸을 난자 당한채 익사체로 발견되는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양달수>의 죽음으로 첩 <손지혜>는 본부인에게 재산을 빼앗기고 쫓겨난다.


엘리트이지만 아내의 죽음 이후 삶의 의욕을 잃고 살아가던 형사 <오병호>는 <양달수> 죽음은 단순 살인사건이 아님을 알게 된다. 한국전쟁, 빨치산…등 우리 역사의 그늘 속에서 벌어진 사건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가며 범인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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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74년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 당선작이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우리 모두가 이미 이 작품을 영화와 드라마로 보았다는 것이다.


4.png <최후의 증인(1980)> 감독 이두용, 출연 하명중(오병호), 정윤희(손지혜), 최불암(황바우), 이대근(양달수)

영화 <최후의 증인>은 검사의 <손지혜> 강간장면 때문에 공안부 심의를 받았고, 다른 영화사들의 청와대 투서 때문에 ‘빨갱이 영화’라는 딱지까지 달았다. 이 영화는 형사 <오병호>가 영장도 없이 증거물을 압수하고 수사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통해 군사정권의 문제를 교묘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나중에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해서 <한국영화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1987년 MBC에서 드라마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되었으며, 2001년에는 배창호 감독이 <흑수선>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하여 제3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미술상, 조명상, 촬영상을, 제9회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조명상을 받았다.


5.png 영화 <흑수선(2001)> 감독 배창호, 제작 (주)태원엔터테인먼트, 출연 이정재(오병호), 안성기(황바우), 정준호(한동주), 이미연(손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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