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과목을 한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Brand Strategy>를 선택하고 싶다.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학부 때부터 브랜드에 관심이 많았고 나름 혼자서 공부도 많이 했지만 늘 한계를 많이 느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MBA과정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마케팅 분야의 대가이신 현용진 교수님을 만나 이론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갈증이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주제로 다루는 좋은 책들이 참 많다. 브랜드 전략가, 브랜드 전문가의 꿈을 키웠던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다. 그 중에 한 명이 인터브랜드 CCO 민은정이 있다.
이 책 <디스 이즈 브랜딩>의 저자 김지헌 교수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지 않다. 브랜드 심리학자,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박사, 세종대학교 조교수 정도가 전부이다. 만나본 적도 전작을 읽어본 적도 없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 브랜드를 주제로 한 책은 많았으나 이론서는 거의 전무했다. 대부분 브랜드 관련 책들은 잘나가는 브랜드만 보여주기만 했을 뿐 차근차근 이론을 짚어주는 책은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들은 Keller 교수가 쓴 <Strategic Brand Management>로 이론을 배우고 있다. 깊이 있는 이해가 어렵고, 타국 브랜드가 사례로 나오기 때문에 와 닿지 않는다는, 원서가 가진 한계를 이 책 덕분에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내용과 구성은 독학을 하거나 교과서로 써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래서 기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