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ilyo, 내 사랑의 의미>

혼자 걷는 버진로드

by 정해온


너에게 가는 길은

꽃으로도 모자랐어.

내 마음의 돌길을 하나하나 닦으며

나는 스스로 성소를 만들었지.


이 길 끝에 너가 있을까?

의심 속에서도

내가 선택한 발걸음은,

다름 아닌 사랑이었고


너와 마주칠 그 순간엔

시간이 멈춰버릴 테니까

나는 다시 걸을 거야.

망설임 없이, 미련 없이.


이건 사랑이 아니야,

그 이상의 서약.

이 길을 함께 걷겠다는,

영혼의 문을 두드리는 약속.


너는 알아줄까?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너에게 닿기를 바라는

가장 조용한 기도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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