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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Nov 17. 2024

유네스코 등재된 슈농소 성

루아르 계곡을 따라

토, 일, 월 3일 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파리 근교 어디로 여행을 갈까 찾다가 루아르 계곡 주변을 여행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 60개 이상의 고성이 존재지만 단연 유네스코에 등재된 슈농소 성 chateau de chenonceau 을 가장 먼저 보고 싶었다.


파리에서 차량으로 2시간 30분 거리.

슈농소 성까지 가는 길은 차 한 대도 없는 고요한 시골이었다. 성 입구에 도착하니 수많은 차량이 주차장을 꽉 채우고 있었다.

한국어 책자가 있는 걸 보니 한국 관광객도 많이 오는 모양이다.

티켓을 구입 후 성으로 입장
입구에서 성까지 가는 길엔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손님을 맞고 있다.

슈농소 성은 수세기 동안 여섯 명의 여성주인으로 모셨다. 이 성의 첫 번째 주인은 프랑수와 1세의 재정 감사원 보이에의 아내였다. 베니스 궁의 영향을 받아 건축해 보이에가 아내에게 선물한 것이다. 이 아름다운 성은 1547년에 국왕 앙리 2세가 16살 연상의 첩인 푸아티에에게 기증하며 푸아티에가 이 성의 두 번째 주인이 된다.


리 2세가 죽자 메디치 여왕이 첩인 푸아티에를 내쫓고 세 번째 여왕이 된다. 네 번째 주인은 메디치 여왕의 며느리인 앙리 3세의 부인이다.

그 뒤로 계몽주의자 루이즈 뒤팡, 기업인 펠루즈, 1차 세계대전이 터졌을 때 간호부장이었던 시몬 므니에가 이곳을 사들여 병원으로 개조하여 2천 명이 넘는 부상자를 보살피게 되었다.


이 성은 유네스코에 2017년 7월 9일에 등재되었다.

슈농소성
4개의 정원 중 가장 화려한 카트린의 정원
몇 백 년 된 우물
 다리 위
루아르 계곡
천장에는 처음 이 성을 지은 토마스 보이에와 카트린의 이니셜 TBK가 세겨져 있다.
주방
프랑스 전통 냄비, 팬
루이 14세 방
다섯 왕비의 침실 그리고 거대한 타피스리
이곳이 다리 위 메디치 여왕 갤러리
건물만 있다 다리를 연결, 다리 위에 선물을 세워 완성
다리 위 갤러리
몽골피에 1인 200유로
여왕의 약 조제실과 와인 창고
미로 공원
필수 코스 선물 가게

그리고 숙소로 이동했다.

카반이라 부르는 오두막집을 예약했다.

애들을 위해 예약을 했는데 다행히 애들은 너무 좋다고 했다. 아쉬운 점은 겨울이라 해가 금방 져서 자연 속에서 공놀이도 할 수 없었다. 야외 테이블에서 컵라면과 맥주를 마시지 못해 아쉽기도 했다.

무조건 여름에 가는걸로...


다른 가족들을 보니 모두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었다. 아이들한텐 자연이 최고다.

사우나 통에서 하루 잤다.

이곳 주인이 파리에서 살다 3년 전에 이곳에 캠핑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남편에게 '이곳에 오면 다시는 파리에서 살고 싶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며 자연생활에 크게 만족했다고 한다.


주인 부부의 추천으로 우리는 뜬금없이 앙부아즈 Amboise 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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