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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Nov 18. 2024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집

앙부아즈의 클로 루체 Chateau du Clos lucé

여행 둘째 날, 일요일 오전에 서는 큰 장을 보러 앙부아즈 Amboise 로 향했다.

숙소에서 어제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

흙물 같은 루아르 계곡을 따라가니 큰 성이 보였다.

바로 프랑수와 1세가 살던 앙부아즈 성이다.

루아르 계곡
앙부아즈 성
성 입구. 한국어 소개도 진행된다. 우리는 입장하지 않았다.
앙부아즈 성 안 교회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동네가 작고 아기자기하다. 프랑스 전통 방식의 건축물 도 보이고 전통 있는 식료품 가게들도 보인다.

투르나 오를레앙 같은 큰 도시 여행보다 이런 소도시 여행이 덜 피곤하고 쉬어가는 느낌이라 더 즐겁다.

1913년부터 있던 초콜릿 가게. 이곳의 상징 다빈치

이곳의 일요 시장의 규모는 어마하게 컸다.

전통 소시지, 치즈 가게가 인상적이었다. 곳곳에 뱅쇼, 존통 부댕, 케밥, 호띠 뿔레 등 음식도 판매되고 있었다.

소시쏭
치즈

초반에는 지역 특산품들이 있어서 볼만하더니 뒤로 갈수록 아랍에서 띄어온 옷, 중국에서 넘어온 액세서리가 판매되고 있었다.

특산품을 사 먹으려고 했는데 또 너무 지역 음식은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 고민이 되었다. 이  도시를 다 관광한 후 소씨송을 다시 사러 갔지만 이미 장이 마감된 이후였다.


도시 구경을 하다 아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집을 보고 싶다고 했다. 걸어서 10분이었기에 동네 구경도 할 겸 천천히 움직였다.

산 아래 위치한 집
관광객들을 위해 도로 공사 중

언덕에 위치한 레오나르도의 집은 프랑스와 1세가 사는  앙부아즈 성이 보인다.


프랑수아 1세 국왕이 이태리에서 직접 레오나르도와 메디치 여왕(헨리 2세 부인, 슈농소 성의 두 번째 주인)을 이곳으로 데려오게 된다. 프랑수와는 레오나르도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곳에서 모나리자가 완성되며 앙부아즈 성 교회에 그의 무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가 3년 살다 생을 마감한 집
집 안의 예배당

미술, 건축, 요리, 해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났던 그는 이태리 피렌체 부근의 방시 vinci라는 마을 출신이다. 그래서 이름이 방시에서 온 레오나르도 Leonardo de vinci이다. 집안 그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기념품샵

모빌 하나 구입. 우리 아기 고양이가 너무 좋아한다.

분명 티켓을 구입할 때 두 시간 30분 코스라고 했는데 집만 구경하니 30분이 지났다.

"벌써 다 본 건가?"

팸플릿을 보니 이제 1번을 본 거였다.

레오나르도 집을 나와 원과 갤러리 건물로 들어갔다

우와~ 마치 지베르니의 모네 정원처럼 볼거리 많게 잘 만들어놨다. 날씨 좋은 날 아이들 데리고 산책 나오기 좋은 장소다.


어린이 책자의 답을 찾는 중
다빈치의 일생.
이 집에서 1519년에 사망했다.
게임도 즐기고
새로 만든 듯 깨끗한 갤러리

정원 산책까지 마쳤다.

아이 없는 젊은 연인들도 많았다.

데이트하기도 좋은 곳이구나.


다시 고성을 지나 주치장으로 이동했다.

작지만 정말 예쁜 마을이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고속도로를 올라탔는데 아들이 친구의 전화를 한통 받았다.

아들의 친구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집에 있다는 전화였다.

아들이 사진을 찍어 친구들 단체방에 사진을 올렸는데 그걸 보고 "너 지금 어디야?" 라고 친구가 연락이 온 거다.

둘 다 서로 이곳에 방문할지 몰랐기에 신기해했다.

집 안에서 만났다면 더 반가웠을 것이다.


참고로 이 친구의 아빠 1993년부터 활동한 베테랑 연기자다.


이틀 동안 두 곳의 성을 방문해서 그런지 여행 경비가 600유로 들었다. 그래도 더 값진 좋은 추억과 경험을 얻았다.

루아르 고성여행을 계획한다면 그곳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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