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라나는 성장

by 내마음정화
대나무, 성장

대나무의 꽃말은

“성장” 입니다.


대나무는 겉으로는

조금도 변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땅속에서는 아주 오래,

묵묵히 준비합니다.


뿌리가 충분히 깊어지기 전에는

단 한 줄기라도 위로 뻗지 않죠.


그러다 어느 순간 흐름이 도착하면,

다른 어떤 식물보다 곱고 단단한 결로

단숨에 자라오릅니다.


흔들려도 꺾이지 않고,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더 유연하고 강해지는 식물.


요즘의 나는

대나무를 자주 떠올립니다.


예전의 나는

사람들의 말에 쉽게 흔들렸고,

시선이 기준점이던 시절도 있었어요.


솔직해도 되는 순간에조차

눈치를 보느라

숨기던 어리석음도 있었죠.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내 안의 온도가

금세 달라지던 때도 있었고요.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릅니다.


그 시간들이 모두 뿌리가 되어

속 깊은 곳을

단단하게 잡아 주고 있으니까요.


이제는 내 안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누가 진심인지, 누가 가짜인지

부드럽지만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알게 됐습니다.


나는 웃으며 살아가지만

내 결을 아무에게나 보여 주지 않습니다.


진심은,

진심인 사람에게만 열어 두고 싶어서요.


그리고 나는 압니다.

성장은 누가 지켜볼 때가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땅속에서

이미 오래전 시작되고 있었다는 걸.

바른꽃정화라는 이름 역시

그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겉으로는 조용히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라난 결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까요.


가끔 이런 말을 듣습니다.

“왜 이렇게 나이답지 않게 열심히 살아?”

“왜 그렇게 간절해?”


하지만 간절함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말하지 않은 사연이 있고,

말하지 않은 상처가 있고,

말하지 않은 꿈이 있기 때문이죠.


평범하지 않았던 시절을 지나왔고,

그 시간 덕분에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일,

내가 가장 나다운 일을 선택한 것도

삶을 다시 택한 결정이었어요.


어떤 이들은

평범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단단하게 붙들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고 싶었습니다.


조급해서가 아니라,

내 시간을 진심으로 살고 싶어서요.

이제 나는 압니다.

내 뿌리는 충분히 내려갔다는 것을.


언젠가

단숨에 자라오르는 날이 온다면,

그건 기적이 아니라

오래 준비해 온 시간이

빛을 드러내는 순간일 거라는 것을.


흔들리는 날은 있어도

꺾이는 날은 없습니다.


나는 나를 믿고,

내가 살아온 시간의 힘을 믿고,

앞으로 더 고운 결과 깊은 마음으로

자라날 겁니다.


대나무, 성장

그리고 나, 임정화의 성장



© 내마음정화 · 바른꽃정화

이 글은 정화가 직접 쓰는 기록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작가의 이전글메타세쿼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