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잼 매니저 Aug 11. 2021

지렁이


 어둡고 축축한 어딘 가에 숨어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꿈틀꿈틀 기어 나와


 목적지도 없이 즐거이 쏘다니다


 밟혀 죽거나 말라죽거나 하는 것이


 마치 내 인생인 양 싶어


 멈춰 서서 하늘만 올려다보게 되는구나.

작가의 이전글 친구 권과 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