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디울 May 01. 2020

#의료진 덕분에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요즘 자꾸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불안한 마음을 다 내려놓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스크 쓰고 걸을만한 봄날을 즐길 수 있는 나라가 세계에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철없이 일찍 피어난 것 같은 벚꽃을 베란다 너머로 바라볼 때 만해도 공포와 불안이 가득한 일상이었는데 어느덧 숨 막히는 위기를 넘겼다는 안도 뒤로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는 뒤늦은 성찰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다 말로만이 아닌 고비를 겪고 난 후의 감사의 마음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의 선서를 해보지요. 어떤 소속의 한 일원으로 굳은 맹세를 하거나 누군가의 두 손을 꼭 잡고 미래에 대한 언약도 해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세상의 그 모든 약속들이 다 지켜지고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위기의 순간에 사지와도 같은 감염병 확산지로 달려가는 의료진들이 있으리라는 기대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사람일진대 두려움이 없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만 타도 버튼하나부터 공기까지 다 의심스러워지던 그때, 격전지와도 같은 대구로 전국의 병원에서 자원하고 모여들던 의료진을 생각하면 한편의 영화 같기만 합니다.  지역 구분 없이 달려간 의료진, 상황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자원해 주셨던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태껏 쌓아 온 경험을 발휘해 주신 의료진 모두 고맙습니다. 더욱이 초년 의료진 여러분께는 그 찬란한 젊음을 빚진 느낌입니다. 


고운 얼굴에 보호구에 눌린 밴드자국이 남고 땀에 젖은 모습은 뭉클하고도 애처로웠습니다. 그 모습만 떠올리면 의료진을 향한 칭찬을 찾아내어 응원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얕아지지 않습니다. 순도 높은 감사의 마음을 녹여 의료진 여러분께 빛나는 메달을 달아 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의료진 여러분 덕분에 든든합니다.     




글·그림

by 반디울



 





작가의 이전글 허스토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