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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송이 Sep 02. 2024

오랜만에 미팅 나들이

하늘이 너무 푸르러서 좋았던 날

오랜만에 나왔다. 하늘은 푸르렀고 날씨는 맑았다.

바람도 선선하고, 하늘은 맑고 파란 게 기분까지 맑아지는 기분.  오랜만에 이렇게 밖에 나와 걷기만 해도 그냥 좋다. 이런 날씨엔 그냥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광고주 미팅을 끝내고, 성수의 한 카페로 향했다. 평일의 성수는 생각보다 더 사람이 많더라. 평일은 9-6시까지 직장인이 회사에 묶여있는 시간이며, ‘성수’라는 곳은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성수는 언제 와도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 창가 자리에 앉아 디저트를 시키고, 팀원들과 웃고 떠들면서도 일할 수 있는 이런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다. 복잡한 도시 속에서도 이곳만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달까.



오랜만에 먹는 달달한 디저트 한 조각이 이렇게나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런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너무 습하고 더워서 힘들었는데, 이제는 가을이 코앞까지 다가온 것 같다.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을 보면서, 잠깐이나마 일의 무게를 내려놓고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참 좋다. 하늘이 이렇게 예뻐 보이는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찍은 내 사진도 잘 나왔고, 무엇보다 이 순간을 마음속에 담아둘 수 있어서 좋다. 가을이 오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을 이렇게 보내고 싶다. 이번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여유롭고 차분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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