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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식PM Aug 24. 2022

개발자를 움직이는 마법 같은 말

다른 사람을 동기 부여하기

아침에는 보통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은 영상을 본다. 영상도 심각한 것은 보지 않는다. 출근 전에는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런데 오늘은 어쩌다 알고리즘으로 뜬 '우아한PM의밤' 컨텐츠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VvFRh1vGv8

나 같은 PM(Product manager)을 위한 세션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참여하지 못해서 아쉽다.


서비스(또는 프로덕트)는 건물을 설계하고, 건축하고, 유지 보수하는 일과 비슷하다.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기 위한 일꾼들도 종류가 다양하다. 개발자, 디자이너, PM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더 이상의 내용은 다른 좋은 글들도 많으니 생략한다.


발표자(김영한 님)는 이상하게 개발자에게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PM이 있다고 한다. 분명 처음에는 PM의 요청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개발자 본인의 일이 되게 만드는 능력자라고. 그것을 잘해야 좋은 PM이라고 하는데 말이 쉽다. 아내와 딸에게도 동기 부여는커녕 심부름도 못 시키는데 참.


삐딱한 생각으로 영상을 보는데, 딱 한 문장이 자세를 고쳐 앉게 만들었다.


고민이 있어요


"고민이 있어요"는
문제, 인정, 겸손을 모두 포괄하는
마법의 말이다.

1. 개발자는 문제를 보면 해결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보다,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풀 때 동기부여가 된다.


2. 고민을 털어놓게 되는 상대방은 누구인가? 존경하거나 나보다 훌륭한 사람일 것이다. 내게 고민이 있다고 하는 사람은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다. 개발자는 인정 욕구도 높다.


3. 고민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내 부족함을 오픈하는 것이다. 겸손한 태도는 개발자의 마음의 벽을 허문다. 피드백도 편하게 제시할 수 있게 한다. 구성원 간 소통이 자유로우면 프로덕트가 잘 된다.


나는 이 말이 일터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통용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부족함을 오픈하고 도움을 청하면 상대방은 그것을 채워주고 싶어 한다. 타인에게서 받는 진솔한 인정과 칭찬만큼 기분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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