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공략법1

by 정소정



바야흐로 신춘문예의 계절이다. 나는 약 십 년 전쯤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이후 작가로 활동했는데 많은 전공자들, 또는 신춘문예 당선을 원하시는 분들이 비결을 궁금해하시곤 했다. 다시 바람이 차가워지니 그걸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본캐를 숨기고 있는 입장에서 분야는 접어두고, 그냥 어느 분야든 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고 싶다. 진정성 있는 글을 쓰라든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만 한다든지 하는 원론적인 이야기 하지 않겠다. 그런 말씀은 참 좋은 말씀이긴 한데 특별히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이 글에서는 그다지 좋은 말씀은 아니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보겠다.


우선 지난 번 글 잘 쓰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와 맥락은 비슷하다. 역시 신춘문예도 당선되고 싶다면 최대한 많은 작품을 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신춘문예 공모요강을 보면 아시겠지만 분량으로만 따지자면 아주 쉽게 쓸 수 있는 정도의 소품을 받는다. 소설의 경우 원고지 70에서 80매 정도의 단편소설, 동화도 원고지 30매 분량, 희곡도 단막극이다.


자신이 쓰는 분야로 낼 수 있는 신문사 수를 먼저 체크하고 여덟 개라면, 최소 여덟 편을 쓰는 걸 목표로 하시면 좋겠다.


한 편을 공들여 잘 쓰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만, 사실 공모라는 건 어디까지나 심사위원의 안목이나 취향을 많이 탈 수 밖에 없다. 자신의 글을 좋아해줄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최대한 접점을 늘리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동일 작품 중복투고를 철저히 막는 신춘문예의 특성상 한 작품으로 몇 군데 내는 건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둘 따 뽑히지 않더라도 투고 사실을 들키는 것만으로도 당선은 취소되니까. 또한 한 작품을 다듬는 것보다 여러 작품을 쓰는 것의 이점은…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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