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by 준혜이

2009년 5월 오타와

자전거를 산 지 한 달이 지나고

나는 아이를 가졌다.
임신을 알게 되기 바로 전 주말
우리는 캠핑을 갔는데
내가 자전거 속도를 내지 못하는 걸
남편이 놀리고 시비까지 걸었다.

캠핑장에서 파는 커피가 맛있어서
하루에 두 잔씩 마셨다.
그게 딸아이를 낳기 전까지
마음 편히 마실 수 있는
마지막 커피가 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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