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효과 - 시작에 앞서
어떤 사건은 끝났다고 불리지만, 어떤 시간은 끝나지 않는다.
뉴스에서 사라진 이름과 화면에서 꺼진 얼굴 뒤에는 여전히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말하지 못한 것들, 말할수 없는 것들, 확인하지 않은 선택들, 그리고 너무 늦게 도착한 질문들.
'봉투효과'는 한장의 봉투가 만들어 낸 파문이 어떻게 한 가족의 시간과 관계를 바꾸어 놓았는지를 따라가는 이야기다.
이 글은 범인을 찾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과 침묵이 남긴 흔적을 되짚는 서사다.
우리가 너무 쉽게 '종결'이라 부르는 말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묻기 위해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