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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o Curly Choi Mar 14. 2024

봄꽃보다 이쁜

봄이 오는 길을 따라

등교하는 차 안 어딘가

토독톡톡 달그락

분주한 소리


백미러 사각지대에

몸을 숨기고

얼굴을 단장하는

진심의 소리


분명 얼굴이

밝아지고 선명해졌고만

단지 자외선 크림이라며

무심한 듯 백미러 거울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우리 중딩 똘


오늘은 날도 흐리고

종일 교실에 있을 건데

자외선 크림은 뭐 한다고 그렇게

발라쌌노 했지만

그 모습 참 귀엽고나


잘 다녀오겠다며

차에서 내려 손 흔드는

봄꽃보다 이쁜 딸아이

앞머리엔


저 닮아 앙증맞은

분홍 헤어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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