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비자림

2017년 1월 24일

by Juno Curly Choi

우리의 제주 살이를 이야기하면서 비자림을 빼고 그것을 논할 순 없다. 아마 아무리 적게 계산을 한다 해도 80번은 넘게 갔을 거라 생각한다. (한달에 한번씩 7년?)맑은 날, 흐린 날, 바람 부는 날, 비가 쏟아지는 날, 무더운 날에도 찾아갔고, 홀로,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에 놀러오신 부모님과 함께, 마을 이웃들과 떼거지로 가기도 했고 때로는 육지에서 놀러 온 친구와 함께 비자림을 조용히 걸었었다.

내가 비자림을 특별히 좋아했던 이유는 비자림에 대한 첫인상이 정말 좋아서였던 것 같다. 2016년 제주 한달살이를 할 때, 지인의 소개로 처음 비자림에 가게 되었다. 처음 비자림을 걸으며 신비로운 그 분위기에 완전히 반했었다. 마치 아바타 영화에서 주인공이 아바타의 몸에 이입되어 여주인공과 함께 노닐 던 아름답고 신비로운 숲 속에 내가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로 말 그대로 걸핏하면 비자림을 찾았었다. 물론 그 외에도 아이들과 걷기에 부담 없는 평평한 길이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던 것 그리고 제주 도민은 무료입장의 혜택이 있었다는 것도 부수적인 이유라면 이유랄까.

내가 비자림을 얼마나 애정했었는지는 이전에 올렸었던 내 창작 시 "비자림가"에서 확인할 수 있겠다.


<비자림가>


노랑비옷 파랑장화

비자림에 도착하니

저놈뭐냐 여행객들

경계하는 눈빛일세


도민공짜 당당하게

매표소를 지나가니

그제서야 경계풀고

나를보며 웃어주네


비자나무 정다웁고

피톤치드 날반기니

장화신은 발뒤꿈치

다까져도 유쾌할세


코로나가 창궐하고

황사먼지 몰아친들

비자림을 향한내맘

그누구가 막을쏘냐


영겁세월 살아내온

제주일짱 비자림아

천년만년 찾고프나

짧은내삶 원통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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