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233일 차

2026. 4. 6.(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아침에 많은 일을 했다. 남편의 점심 도시락과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큰아이가 목이 아프다고 해서 약을 챙겨주고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서 보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소파에 푹 꺼져서 30분을 보냈다. 음식을 하느라 주방에서 서서 일하면 다리가 아프다.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샀다. 큰아이가 식용 색소가 필요하다고 해서 미리 인터넷에서 찾은 제품을 직원에게 보여주었다. 직원이 금방 찾아주었다. 큰아이의 방에 있는 블라인드가 고장이 나서 아파트 관리실에 수리를 요청했다. 월세를 납부하고 아파트 식당에서 매달 주는 무료 쿠폰을 받아왔다. 아이들의 급식비 결제 방법을 미리 알아보고 남편에게 안내했다.


출근하는 남편이 오늘 처리할 민원이 있다고 했다.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렸다. 작년에 나에게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두려워졌다. 출근한 남편이 나에게 전화를 할 때까지 혼자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민원인은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나는 언제쯤 괜찮아질까. 학생에게 받은 상처가 트라우마처럼 남아서 나를 계속 괴롭힐까 봐 겁이 난다. 나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데 돌아가서 괜찮은 상태로 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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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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