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들어가는 여정
총무 담당자의 정체성은 그 자체로 복잡하고 다면적인 과제다. 마치 드라마 "파친코"의 솔로몬이 한국계 일본인으로서 각기 다른 세계 사이에서 자신을 찾아가고, 에드워드 리가 한국적 뿌리와 미국적 요소를 융합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창조해 나가는 것처럼, 총무 담당자 또한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도전과 여정 속에 있다.
파친코의 솔로몬
솔로몬은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계 3세로서, 한국계 이민자 가정의 자녀라는 배경과 일본 사회의 기대 속에서 혼란스러운 정체성 갈등을 겪는다. 그는 '재일 조선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일본 내에서 완전한 수용을 받지 못하면서도, 일본의 문화와 규범에 적응해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뉴욕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바탕으로 그는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만들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지만, 여전히 재일 조선인에 대한 일본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과 배제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이로 인해 솔로몬은 내면의 분열을 겪으며, 자신이 진정 어디에 속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캐릭터다.
흑백요리사의 에드워드 리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는 혼합된 문화적 배경과 음식을 통해 정체성을 정의해 왔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그는 자신이 가진 문화적 배경과 미국 주류 사회의 경험을 조화롭게 섞으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고 이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에서 또한 그러한 시도를 했다.
“음식은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우리의 역사를 말해주는 가장 솔직한 방식이다.”
“나는 한국적 뿌리를 갖고 있지만, 나는 이곳(미국)에서 자랐다. 내 음식은 그 사이 어디쯤에 있다.”
라는 어록을 남기며 본인이 정체성을 탐구하는 문화적 이민자로서의 경험을 요리에 투영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총무의 역할은 단순히 회사의 자산을 관리하고, 시설을 유지하며,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총무 담당자는 조직 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때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는 일종의 경계인의 역할과도 같다. 마치 솔로몬이 일본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느끼며 정체성의 경계에서 살아가듯, 총무 담당자 역시 조직 내에서 여러 역할과 기대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가야 한다.
총무 담당자의 정체성은 또한 융합과 창조의 과정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리가 자신의 문화적 배경을 음식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 표현하듯, 총무 담당자도 회사 내에서 다양한 요구와 변화를 받아들여 이를 융합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회사의 자산 관리, 복지 제도 개선, 안전관리 등은 모두 독립된 영역이지만, 이 모든 요소들을 조화롭게 연결하여 조직의 효율과 직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책임을 맡는다.
결국, 총무 담당자의 정체성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는 조직의 기대와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조직에 필요한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문화와 상황 속에서 독자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는 한 가지 정체성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상황에 맞게 자신을 재정의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총무 담당자는 조직 내에서의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여러 부서와 이해관계자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낸다. 마치 솔로몬이 다양한 문화 사이에서 그 경계를 넘어 새로운 길을 찾으려 노력하고, 에드워드 리가 자신의 뿌리와 새로운 환경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것을 창조하듯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하며 조직의 성장을 지원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총무 담당자의 정체성은 회사의 필요와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재조정되고 재창조된다. 결국 조직의 기대에 부응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자적인 색깔을 덧입혀 더 나은 조직을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 정체성은 단순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