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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y Oct 20. 2023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뉴트 스캐맨더

세상을 비추는 선한 영향력


Caution : 이 글은 결말을 포함한 스포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특정 인물을 파헤쳐보는 캐릭터 집중 탐구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고 싶은 캐릭터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의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입니다.
영화 캐릭터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기도 하는 이 인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1. 동물 애호가


뉴트 스캐맨더는 매우 내성적인 성격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데요.
영화 내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점이나 몸이 부자연스러운 점 등등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을 종종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는 사람과 어울리기보다는 동물을 더 좋아합니다.

남들은 괴물이라고 부르며 배척하는 마법 동물들을 뉴트는 홀로 그들을 사랑하고 지켜줍니다.

모두가 기피하는 마법 동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종류를 뉴트는 거의 다룰 줄 아는 것처럼 보입니다.  


"동물들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생물들한테 둘러싸인 곳에 있어요. 바로 인간들이요."



2. 따뜻한 품성


그렇다고 해서 그가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입니다.


<신비한 동물사전> 1편에서 뉴트가 호그와트에 재학 중이던 시절 슬리데린 출신의

레타 레스트레인지라는 여학생이 소개되는데, 그녀는 다른 학생들에게 늘 따돌림을 받던 학생이었죠. 


레타는 어떠한 실수로 퇴학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뉴트는 그녀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기 때문에 레타의 죄를 뒤집어쓰고 본인이 퇴학을 당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머글인 제이콥 코왈스키가 상처를 입자 스스럼없이 치료를 해주기도 하는데요.

제이콥의 따뜻한 면모를 보게 된 뉴트는 그가 머글임에도 자신의 여정에 함께 합류시킵니다. 


"난 어차피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잖아요.. 나를 왜 데리고 다녔어요?"

"당신이 좋아서요. 당신은 내 친구니깐.." 


또한 그린델왈드에게 위험을 노출한 크레덴스 베어본을 제거하려는 마법 정부와 오러의 뜻을 뉴트는 강하게 비판합니다.

그가 위험한 인물이더라도 살인을 저지르고 싶지 않은 탓입니다. 


자신의 진심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데는 매우 서투르지만,

뉴트는 그만의 방식으로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3. 도덕적 신념


"때가 오고 있어. 어느 편에 설건지 선택해야 해."
"난 어느 편도 아니야." 


그에게는 어떤 정치적인 신념이 존재하지도 않을뿐더러 고정관념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아니 그 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뉴트의 형인 테세우스 스캐맨더가 일하고 있는 마법 정부에서 그들의 회사로 들어와서 일해 달라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만 단칼에 거절해 버리죠.

그토록 틀에 박힌 일이나 사고방식을 극도로 기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무실 책상입니다.
 
"네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뭐지?"
"틀어박혀서 일하는 것이요."
 

어쩌면 그에게는 마법 동물들이 현실 세계를 도피하는 매개체였는지도 모릅니다.

속세에 찌든 사람들이 싫었던 뉴트에게는 오히려 순수하기만 한 동물들에게 위안을 느꼈을 것입니다.

보가트를 상대하며 서류가 가득 쌓인 책상을 마법 동물과 같은 형상으로 바꾼 것도

그런 내면이 내포되어 있음을 짐작하게 해 줍니다.


이 영화에서는 세간에서 최고의 존경을 받고 있는 덤블도어 교수가 뉴트에게 존경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You simply ask, Is a thing right in itself.
If it is, you do it no matter the cost.
넌 단순히 그 자체로 옳은 일인가에 대해 묻지.
옳은 일이라면, 다른 건 따지지 않아.



뉴트 스캐맨더는 호그와트의 4개 기숙사 중 하나인 후플푸프 출신입니다.
후플푸프는 헌신, 진실, 친절을 상징하는 기숙사인 만큼, 뉴트 역시 그 성격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호그와트의 최고 지도자라고 평가받는 덤블도어가 뉴트를 강하게 신뢰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다른 것에 휘둘리지 않는 자만이 그린델왈드를 상대할 수 있다고 믿었을 테지요. 


자신은 어느 편도 아니라고 선언했던 뉴트가, 결국에는 옳은 일이라고 느끼자 비로소 선택을 하게 됩니다.


"어느 편에 설지 결정했어."



4. 번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1편을 제외하면 호불호와 평판이 극명하게 갈린 작품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인지도가 해리포터 시리즈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는 등장하는 인물도 많고 그 인물들에 대한 서사를 하나씩 설명하는데 꽤 오랜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동물사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매력 없는 영화라고 종종 평가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뉴트 스캐맨더를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는 분량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그의 성격과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돈이나 권력을 따르지 않고 옳은 일만 바라보며 해야 할 일을 해내는 그의 모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삶의 방향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뉴트 스캐맨더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비롯해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틀어서 어떤 인물들보다도 더 선하고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보여집니다.
 
선한 영향력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인물, 뉴트 스캐맨더였습니다.
이 인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셨다면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확인해 보세요.
 
 
 
사진 출처 : https://www.warnerbros.com/movies/fantastic-beasts-crimes-grindelw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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