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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 job 조은 Sep 16. 2024

결혼은 곧 셀프 인테리어, 한달간의 셀프 인테리어

중요한 건 남의 손보다 내 손으로 만드는 게 더 재밌다



먼저 1달 간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글을 쓰지 않았던 2분기 요약

1.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었고

2. 문화재단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3. 팟캐스트 같은 새로운 것도 해보았다.





1분기에 배에서 쓴 남편의 일기였나 이야기였나를 읽고 듣다가, 이걸 책으로 내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남편은 그걸 책으로 내서 군산북페어 한켠에서 활동했다.




아무튼 셀프 인테리어 이야기로 돌아가서, 우리는 결혼을 할 때부터 ‘도대체 결혼이란 무엇인가?’를 많이 이야기했다. 정말 유구한 이야기가 있지만 요약하면 결혼식이 아니라 결혼 ‘생활’이 결혼이다 이런 합의가 있었고 결혼식의 규모나 한다만다의 여부는 여전히 서로의 차이를 좁혀가고 있지만, ​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 집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부모님께 드린 제안서, 지금 다시 보니 맹랑하다..

아무튼 일자를 보면 알다시피 6월부터 결혼을 추진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집은 완성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왜 셀프 인테리어인가?



솔직히 20대 커플이니 돈이 없다 이것도 맞지만 둘이서 무언가를 만드는 재미를 체력이 넘쳐날 때 가져보고 싶었다.

물론 구축이었기에 몸만 들어가면 되는 신축에 비해 뭔가 다듬고 고치고 예쁘게 해야 하는 것들이 많기도 했다.

Before & AFfter 로 일단 시작.

Before
After




0단계. 처음 봤을 때


처음 봤을 때 너무 철 없지만 오빠한테 “나.. 이런 집에서 살아본 적 없어.. 못살 것 같어..‘ 하면서 우는 소리를 했다. 그럴 때마다 오빠는 벌레는 내가 잡아준다고 하고, 이런 면이 예쁜데 잘 꾸미면 예쁠 거라고 예쁜 점을 알려줬다.

처음에는 34평이나 되다보니 뭘 해도 대공사일 것 같아서 막막하거나 부담 됐는데 그렇게 보니 예쁜 점을 살리면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효율적으로 하면 좋을지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처음엔 솔직히 ‘아.. 이러신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하는 지점이 있었지.

아니 다 깨져서 무너져가는 타일 보수 안하고 시트지 우왁스럽게 붙여놓으신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장판이 이렇게 울고 있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저 몰딩은 한 번 밟으면 발 까질 것 같았다.





가스레인지가 안되는 이유가.. 아니 실리콘이 마감이 되다 안된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개수대에 저 갈색 찌꺼기는 뭘까






구축 아파트 특성상 베란다도 낭낭했다.


빨래 너는 공간이 빠지는 것은 좋지만 이게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아직도 판단은 안된다.

내가 잘 쓰면 득이 되겠지




1단계. 더러운 건 비워내고, 파인 건 평평하게 하기



구축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면 뭘 막 붙이고 칠하고를 먼저해야 할 것 같지만 그것보다 쓸 수 있는 것과 못 쓰는 것을 빨리 솎아내는 작업이 우선이다. 뭐든 기본의 상태를 올리고 나서 내 취향이라든가 좋아보이는 것을 잘 붙여야 한다. 예컨대, 붙어있는 조명 중에서도 쓸 수 있는 것과 쓸 수 없는 것. 벽지도 조금 더 써도 되는 것과 아예 떼어낼 것. 장판도 똑같이 운 거 같지만 그래도 시선이 많이 안가서 써야되는 것과 두고 두고 거슬릴 자리의 것. 이런 거.


비워내는 건 마음에 드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느냐의 문제였다. 마음에 안 들어도 감당이 되면 괜찮고, 마음에 들지만 사는 내내 감당 안될 것 같으면 고민하고, 마음에 안 들고 감당 안되면 잘가렴



너네 이야기야


이 집엔 이런 스티커가 나름의 쪼를 부린 듯 붙어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나는 마음에 들지도 않고 감당도 못한다.


비워내면 남아있는 것 중 거칠거나 마모된 것을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한 퍼티 작업과 폭풍 사포질이 필요하다.


이 작업을 한창 더운 8월 중순에, 주말마다 와서 에어컨도 없이 땀 뻘뻘 흘리면서 했다. 잊지 않겠다..


참고로 누래진 것들에는 산화제를 바르면 하얗게 된다해서 의심하며 해봤는데, 정말로 하얗게 되어서 이건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럽다.







2단계. 큰 단위의 색상값 정하기


새로운 걸로 탄생시키기로 했다면 고려해야 하는 건 [톤앤매너]다. 어차피 있던 거에 하는거니 아예 물성이 다른 걸로 변하긴 어렵고, 이럴 땐 변화가 필요할 때 머리카락 염색하는 것처럼 가장 크게 줄 수 있는 변화는 색 변화다.

비워내는 게 감당 가능의 문제면 색상값이니 톤앤매너니 하는 건 내 취향의 문제다.



일단 원래 있던 페인트가 다 벗겨져 있기도 했고, 이 상태에서 하얀색은 또 옥색 페인트에 받아주질 않을 것 같아 고민하다가 결론은

​남색 페인트!





예전에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이었나 구축 호텔 몇 개를 갔다가 본 그 심상이 떠올랐고, 이왕 구축이면 신축처럼 다 새하얗게 가는 것보단 남색 같은 걸로 누르면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날 것 같았다. 신축처럼 하얗게 칠하면 지금의 거친 나무결도 단점이 더 도드러질 것 같고 여러 요소들이 조화롭진 않을 것 같았다. 차라리 구축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갔다.

남편에게 대충 느낌을 설명하니 ‘오 호텔델루나네’ 하면서 바로 알아서 받아줬다.

페인트는 삼화페인트에서 샀다. 같은 남색이라도 채도는 높고 명도는 낮은 남색, 근데 또 초록색에 가까운 남색을 사고 싶어서 컬러칩을 이리저리 살펴봤다. 하나 팁은 페인트 가게는 어두우니 꼭 나가서 자연광에서도 컬러칩을 보고 결정할 것.


페인트 칠하는 거 솔직히 재밌었는데 보양작업이 힘들었다. 근 시일 내에 계획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다이소 테이프커버링과 마스킹테이프 5개 이상 사두시길. 다다익선.




우리가 칠한 남색에 맞는 손잡이도 찾아서 구매해서 끼워줬다. 이거 찾으면서도 구축 호텔이니 계란형 손잡이로 할까 하면서 고민했는데 막상 칠하고 나니 적당히 럭셔리한 느낌이 잘 받을 것 같아서 이걸로 했다.


이건 너무 만족.




페인트 다 칠한 날.


페인트를 칠하고 나면 먼지도 너무 많이 먹고 뭔가 목구멍이 아프다.



그럴 땐 맥주 앞으로.

손에 묻어있는 페인트가 인상적이다.





3단계. 남의 도움을 빌릴 건 빌리자


우리 같은 경우엔 그게 뭐냐면, 장판과 입주청소다.

장판과 입주청소는 맡기자.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가 꼼꼼히 알아본 것들이 있어 나눈다.

먼저 바닥에 까는 건 원목마루, 강마루, 장판으로 나뉜다. 가격도 원목마루 > 강마루 > 장판 순이다. 어느 정도로 뛰냐면 각각 2-3배다. 같은 평수 장판이 80만원이면 강마루는 170~200만원 정도 하고 원목마루는 300~400만원 정도 한다.

근데 그런 거 치고 원목마루는 나무다 보니 잘 찍히고 관리하기 힘들대서 바로 패스. 강마루가 합리적인가 싶다가도 이 평수 가격을 감당하려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패스.





대신 장판 레퍼런스를 충실히 알아봤다.

보통 장판하면 앞서 울고 있던 그 장판처럼 노란 장판을 생각하는데 요즘은 좋은 장판들이 많다기도 하고, 관리도 장판이 편하다보니 디자인만 잘 고르면 될 것 같다 싶었다.

나는 티크와 월넛 같은 진한 원목 느낌이나 포쉐린 타일 느낌을 원했고, 그런 걸 대략 알아보고 남편에게 이야기한 후에 우리 팀장님 추천을 받은 장판집에 갔다.





사는 집의 실측을 먼저 부탁드리고, 장판을 매장 가서 직접 고른 후에 사진 찍어 한 번 더 문자로 사장님과 더블체크 하고, 나는 일하니까 바로 옆에서 일하는 남편에게 감리를 부탁했다.

이런 프로세스는 공간 활용한 행사를 몇 번 해봐서 그런가 남편은 낯설어 하는 것 같았는데 나는 익숙하고 쉬웠다.





장판을 까니 벌써 다른 집이 됐다.

남편 말로는 기술자 한 분이 와서 깔았다는데, 리스펙이다. 장판은 거실과 침실만 깔아서 56만원 가량이 나왔다.


이후 입주청소는 34평 다해서 45만원. 약품도 쓰고 구축이라 특히 더러운 주방과 화장실이 특히 말끔해져서 만족이다. 남편 선배가 추천해준 지역에서 잘한다는 청소업체는 한달 후부터 예약이 된대서 miso라는 어플 활용했는데 바로 다음 날 와주시고 꽤 말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이거 외엔 인건비나 공사로 큰 돈이나 품 들인 게 딱히 없다. 입주청소릉 한 후엔 가구 기사님이나 누군가가 올 때 내가 없다면 꼭 신발을 벗어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아무래도 큰 돈을 썼으니까요.



이거 외엔 인건비나 공사로 큰 돈이나 품 들인 게 딱히 없다.






4단계. 남편의 개고생 타임


나의 로망이던 라탄 팬던트 조명


나도 서울에서 잠시 자취를 할 때 셀프 인테리어로 이것 저것 해봐서 가구조립이나 자잘한 것들은 해봤지만 혼자서는 차마 도전하지 못하는 영역들이 있었는데, 남편과 함께하니 그런 게 가능했다. 예를 들면 팬던트 조명 달기 뭐 이런 거. 둘이 퇴근하고 저녁인데, 두꺼비집 내리고 해야 하니 어두우니까 플래쉬 켜고 한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드릅게 더워서 땀도 온 몸에 줄줄 흘렀다. 아무튼 이때만큼 190이 넘는 남편이 든든했던 적이 없다.

남편이랑 하니까 혼자서는 못했던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먼저 그 말을 해줘서 지잉했다..




이건 벽지가 특히 울어있길래 뜯었다가 충격받은 거다.


이 곳을 취미방으로 쓰겠다는 의지가 강한 남편이 점심시간이나 이런 저런 남는 시간을 끌어모아 퍼티를 쳐두었다. 대단해.



타일도 직접 깔아서 이 곳은 그의(x) 우리의(o) 멋진 취미방이 되었다.

우리가 만들 가족 밴드의 인큐베이터라고 해두자.




줄눈보수까지 꼼꼼히 해내는 게 너무 귀엽다





5단계. 나의 개고생 타임


나의 가장 큰 할 일은 좋은 가구와 소품을 고르는 것.

그리고 조립하는 것. 우리 집은 내가 큰 덩어리의 것을 하면 남편이 섬세한 것을 잘한다. 내가 추진하면 남편이 완성한다.

페인트칠할 때도 나는 큰 붓으로 빠르게 작업을 완성시키는 편이면 남편은 작은 붓으로 문의 가장자리의 완성도를 높인다. 가구도 나는 그냥 보이는대로 조립하면 남편은 그걸 튼튼하게 잘한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나는 내 마음에만 들면 되는 뭐 좋은 점 하나 정확히 있으면 가보자고 하는 편이면 남편은 리스크나 다른 대안을 보고 이게 맞다 싶으면 가보자고 한다.

그래도 둘 다 내 마음에 혹은 상대방 마음에 들면 컨펌하는 편이다.





마음에 드는 거 1. 아일랜드 식탁

디자인이랑 수납공간이 마음에 들었는데 실제로 놓아두니 몸에 닿는 부분들이 다 부드러워서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드는 거 2. 고흐 아몬드 나무 캔버스 액자

예전부터 좋아하는 미술 작품 하면 고흐의 이 작품을 꼽았는데 오빠에게 말하니 사게 해줬다.

이런 이야기들을 서로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마음을 현실로 꺼내서 내 공간에 오래 걸어들 수 있다는 게 설렌다.





마음에 드는 거 3. 빔프로젝터

저가라 기대도 안했는데 한 벽을 가득 메운다. 이걸로 오빠가 내 브이로그 보자해서 봤는데 재밌다. 지금의 내가 예전의 행복한 나를 보는데 행복이 산사태처럼 한 번에 밀려오는 게 아니라 이미 단단해진 행복 위에 행복이 축적되는 기분이다. 행복 심해.





한눈에 봐도 공간마다 컨셉이 다른 게 우리 취향과 살면서 남겨온 족적들이 파편적으로 또 복합적으로 모여있는 느낌이다.


아직 옷장이나 책장도 안 들이고 작업공간도 제대로 만들지 않아서 완성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남기는 기록. 완성된 거 보는 거보다 완성되어가는 거 보는 게 더 재밌다. 인테리어도 그런데 내가 어떤 사람이고 뭘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알아야 동선이든 가구배치든 그런 게 나에 맞게 명확하게 나온다.





그리고 화장실이 진짜 감동 심해.

난 집에서 화장실, 주방 같은 곳이 더러우면 못 산다니까 남편이 고맙게도 합심해줬다. 수도 건드리는 건 대공사니까 있는 걸 그대로 두면서 수전이나 변기만 바꿨는데도 굉장히 깨끗한 상태로 바뀌었다. 꼭 모든 걸 바꾸지 않더라도 꽤 좋은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게 되게 셀프 인테리어 하면서 마음의 큰 안정이 된다.





맞다. 주방 실리콘 내가 보수했다. 떨어져나가는 타일도 어떻게 수습했다. 그리고 가스렌지는 도시가스가 공급 안되어서 그러나, 건전지가 없어서 그러나 했는데 남편이 당근으로 구해온 가스렌지 끼워보니까 잘된다.

내가 매일 당연하게 써온 것 중에 당연한 게 하나도 없구나


이리 복잡한 것들을 난 너무 단순하게 쓰고 있었어. 그게 되게 감사했다.




그 다음은?



결국 셀프 인테리어도 집을 들어가기 위한 거였고, 집을 들어가는 건 같이 살기 위해서였다. 이 모든 게 다 결혼 준비였다. 솔직히 내가 결혼할 줄 몰랐다. 내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언젠가 막연하게 나를 보는 사람 말고, 내가 보는 걸 같이 봐줄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는 생각해왔다. 일단 내가 보는 걸 보지 않는 사람과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걸 보면서 같은 생각이든 다른 생각이든 계속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그걸 원하면서도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많은 걸 보고 있을수록 더 그랬다. 본다는 건 시간을 쓰는 것이고, 나는 내가 보고싶은 걸 보고싶고, 누군가도 그 사람의 시간이 중요할텐데 내가 보는 걸 봐달라고 하는 게 나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불편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이제 알았는데, 내가 정말 보고싶은 게 그 ‘누군가’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가 굳이 시간을 써서 내가 지내왔던 시간을 봐주는 게 편한 일이 될 수 있구나.

나는 나와 친하게 지내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했는데 이제는 또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게 위해 오래 노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나아갔다가도 돌아올 수 있는 공간, 앞으로 지낼 공간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 그게 본질인 것 같다.





나는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아서 나 말고 다른 것들과 친하게 못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내 마음의 공간이 너무 좁아서 다른 것들을 들일 수 없어서 그랬나보다. 이제 그 곳을 나와서 더 넓은 곳으로 온 것 같다. 몸도 마음도. 이 공간에서는 이 많은 나를 자유롭게 풀어놓고 더 많은 것들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나를 바깥에 꺼내놓을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고, 그런 나를 새로운 공간으로 데려가줘서 고마워. 앺으로도 잘 부탁해 남편~





서로 생각날 때마다 추가한 귀여운 가칙.

부부상담을 받으면서 느낀건데 가족의 형태는 참으로 다양하고, 그럼에도 결혼은 서로의 결핍을 알아봐주고 채워주고, 원가족으로부터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독립해서 내가 선택한 가족을 만드는거구나. 그 가정을 척박한 땅이 아니라 생명력 있는 정원으로 잘 가꾸어가는 거구나 싶다.

이 과정이 되게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것과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버릴 건 비워내고 채우고 색칠하고, 서로 개고생 하면서 볼만한 것들을 만들어가겠지





그것과는 별개로 돈을 많이 써서 공용통장 강아지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다.






이건 다음 프로젝트. 결혼 반지 직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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