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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식바구니 Dec 31. 2021

주린이, 투자금 1,000만원으로 250만원 벌다

Hello 주식바구니 인사 & Goodbye 2021 결산

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님과 구독자 여러분!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브런치에서 글을 쓰게 된 주식바구니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저는 속으로는 자유를 꿈 꾸지만, 겉으로는 늘 모범생이고 싶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반대일 수도 있겠네요. 주변 친구들과 사람들에게 그렇게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요^^; 

5년 차에 접어든 회사를 올해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일이 워낙 비정규직이 많은지라, 주변에서 물으시더라고요. 계약이 끝났냐, 아기를 가지게 되었냐 등등. 관심은 감사하지만, 정규직이었고 아기도 아직 없습니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조금 포장하자면 문득문득 제 안의 에너지가 절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가 현실과의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걸까요. 이미 두 차례 은행 인턴과 외국계 대기업을 그만둔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년 넘게 고민하고 결정했습니다. 한 가지 이유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배운 게 더 많습니다. 사람을 배웠고, 상황을 배웠고,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었습니다.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배로 많이 했던 한 해였습니다. 글로 다 담기에는 글쓰다 새해가 밝을 것 같아 각설할게요.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음껏 자유롭고 싶지만 그렇다고 마냥 욜로를 꿈꾸기에는 '늦게 피는 꽃이 진짜'라는 제 가치관과는 맞지 않았습니다. 벌써부터 노년이 행복한 삶을 꿈 꾸며 그렇게 제가 꽃피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냥 적금만 하기에는 한 달에 100만 원씩 넣어도 1,200만 원이 되었을 때 들어오는 이자 수익이 6~9만 원이었다는 사실이 제 월급으로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오늘은 2021년의 마지막 날을 맞아 올 한 해 투자 일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올해의 투자금은 굉장히 아담합니다. 올 한 해 투자할 때부터 제 기준금으로 두었던 1,000만 원입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닌 주린이의 첫 투자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종목도 공개할게요. 


1. 국내 주식 투자











저는 한국투자증권에서 거래하고 있고요, 올 한 해 국내 주식 실현손익 합계는 153만 원 정도입니다. 


가장 큰 수익을 얻은 종목과 잃은 종목 모두 덱스터입니다. 덱스터는 제가 메타버스 관련주에 굉장한 관심을 쏟고 있을 때 매수했는데요. 처음에는 13,000원 이후에는 더 높은 가격에 추가 매수해서 평균 매입 단가는 22,347원이었습니다. 매도 단가는 43,550원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늘 화를 부르기 마련이죠. 저는 덱스터 고공행진에 신나 추가 매수를 단행합니다. 그 결과 42만 원 정도를 다시 잃고 맙니다.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배웠습니다. 


아진산업 역시 수익률이 200%까지 갔던 종목입니다. 결국 3.7%에 매도했습니다. 다행히 원금은 건졌지만, 투자는 늘 공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공모주 흐름도 조금 엇갈렸습니다. 카카오페이는 100%가 넘는 수익률 기록했고,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하락해서 팔았습니다. 공모주라고 무조건적인 공모는 피해야 한다는 교훈도 배웠습니다.


2. 미국 주식 투자 





















미국 주식은 이렇게 투자했습니다. 애플과 ETF 두 종목인 나스닥(QQQ), S&P500(SPY)입니다.

애플은 절반 매도했는데, 더 길게 가지고 있을 계획입니다. 초반 매수가는 132달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수익은 다 합치면 95만 원 정도네요. 


결혼한 지 올해로 2년 차, 새해에는 3년 차가 됩니다. 사실 저는 결혼 전까지 주식에 대해 굉장히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식을 하면 중독이 되어서 그 주식창만 보고 살아야 하거나 혹은 주식 투자에 실패해 알거지가 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러한 제 생각은 남편을 만나 차츰 긍정적으로 변하다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대표이사를 보고, 확고해졌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투자는 지양합니다. 경제 공부를 통해 마냥 흘려보낼 수 있는 제 돈을 훗날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하고 싶습니다. 선한 영향력이 행동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측면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all o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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