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량발호(跳梁跋扈)

-현대 사회의 경고등

by 이문상

오늘날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권력의 남용과 불공정한 행태를 목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사자성어가 바로 "도량발호(跳梁跋扈)"다. 이는 뛰어다니며 방자하게 행동한다는 의미로, 권력을 남용하거나 도덕적 한계를 넘어 자유롭게 날뛰는 것을 비판하는 표현이다. 역사적으로 이 표현은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탐관오리와 권력층의 횡포를 꼬집는 데 사용되었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그 의미는 여전히 유효하다.


1. 현대 사회에서의 도량발호


현대 사회에서 도량발호의 사례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특정 권력자가 사적 이익을 위해 법적 한계를 무시하거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태가 대표적이다. 다수당이 의회를 독점하거나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모습은 과거 군주제 사회에서의 권력 남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패한 정치인이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사건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다.


경제적으로도 도량발호적 행태가 만연하다. 대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공정 경쟁을 저해하며,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례가 빈번하다.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가격을 조작하거나,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하는 등 윤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기업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러한 경제적 도량발호는 경제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사회적 영역에서도 특권층이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일반 대중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는 현상이 존재한다. 재벌, 고위 공직자, 사회적 엘리트층의 특권 의식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기본 가치를 흔들고 있다. 이런 불공정한 행태는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동체의 연대감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


2. 도량발호의 부정적 영향과 대책


도량발호적 행태는 궁극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법과 질서의 약화를 초래하며, 대중의 불만을 증폭시킨다. 권력을 남용하는 지도자나 기업은 신뢰를 잃고, 그 결과 사회는 불안정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고민해야 한다.


첫째, 권력의 분산이 필요하다.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여 권력 집중을 막고, 독립적인 감시 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사법부의 독립성 강화와 공직자의 재산 공개 등 투명성 제고가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둘째,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 부패 방지법 강화, 공정 거래 정책 시행, 시민 사회의 감시 역할 확대를 통해 도량발호적 행태를 억제해야 한다.


셋째, 시민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시민들이 정치적, 경제적 불공정을 감시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도량발호를 넘어 공정한 사회로


도량발호는 단순한 과거의 교훈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윤리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권력은 책임과 함께하며, 윤리적 리더십이 발휘될 때 사회는 더욱 공정하고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다.


우리는 도량발호적 행태를 방관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실천이야말로 진정한 발전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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