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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눈꽃 Feb 06. 2022

[30-220112] 2022년 올해 첫 독서모임

자기계발

2021년에는 총 29회 모임을 했고, 28권의 책 이야기를 나누었다. 올해 2022년의 첫 모임은 우리의 30번째 모임이었다.


이번에는 새해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자기계발서를 읽기로 했다. 처음엔 시간관리 책 읽자고 했다가 읽고 싶은 책이 없어서 자기계발로 확대시키자고 제안해서 바꾸었다. 인원이 3명 뿐이니 모임날짜와 시간, 주제 또한 셋이 의견 일치만 되면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내가 읽고 좋아서 독서모임에서 좋다고 했던 책인데, 그때 말하면서 너무 재미있어 보였는지 읽어 오셨다. 모든 멤버가 다들 읽은 책이었고, 또 한 번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던 책. 모두가 아는 책을 함께 이야기하는 장점은 전체적인 내용을 다 이야기 하지 않아도 어떤 내용이 좋았다는 식으로 간략하게 말해도 다들 알아듣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가 읽었을 때 느낀 부분과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 또 다르게 느꼈다는 내용을 들으면 신기하기도 하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면, 오히려 너무 많은 기록 방법이 많아서 이분은 어떻게 이렇게 많은 걸 다 기록하나 싶기도 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었으니까.


이 책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는 방법이 나오기에 직접 해보고 싶은 그런 기록이 서로 달랐던 것도 흥미로운 이야기 포인트였다. 먼저 읽고. 이미 적용해서 쓰고 있는 방법을 ‘난 이렇게 기록하고 있어요~’ 하고 공유하기도 했기에 또 한 번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리추얼》, 메이슨 커리


나도 읽어야지 생각하고, 적어두었던 책이어서 반가웠다. (실제로 불렛저널 1월 7일에 읽고 싶은 책으로 메모해둔 책이어서 신기했다.)


이 책은 작가, 음악가, 예술가 등사람들이 각자만의 의식같은 ‘리추얼’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이전에 읽었던 <예술하는 습관>을 쓰기 전에 먼저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이 책은 2013년에 출간된 책이다. 작가가 출간 후에야 이 책의 내용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것을 알고, 이후에 여성 예술가들만을 모아서 <예술하는 습관>이라는 책을 내셨다고 한다.


그래서 내용은 <예술하는 습관>과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유명한 예술가들의 일상 생활을 엿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주셔서 가볍게 읽어보고 싶다.


모두 바른 생활을 할 것만 같지만, 그렇지 않았던 예술가들도 있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바른 생활을 하는가가 아니라, 그 생활패턴을 얼마나 꾸준히 유지하느냐라고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작업을 하든, 밤 늦게 새벽까지 하든, 중요한 것은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는 것.


꾸준한 작업 패턴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요즘의 나에게는 필요한 책인것 같았다. 여기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얼른 읽어야겠다 싶었던 책.




《목표를 이뤄내는 기술, TO-DO LIST》, 데이먼 자하리어즈


투두리스트를 쓰면서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불렛저널과 투두메이트 어플로 투두리스트를 온/오프라인 둘다 잘 적어두는 편이지만 적는 것만큼 실천이 어려웠다.


이 책은 아주 얇고 내용이 간결해서 금방 읽을 수 있다. 처음엔 주로 많이 쓰이는 투두리스트 방식의 헛점을 이야기하고, 이후 ‘궁극의 투두리스트 작성법 10단계’를 소개한다. 이 10단계만 알고 적용하면 된다. (말은 쉽지…) 하지만, 개인적으로 적용하기 쉬운 책은 아닌 것 같다. 일단 10단계를 전체를 다 적용시키기가 어려워서 좀 더 쉬운 방법이면 접근이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걸 다 적용하려면 투두리스트를 적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장 내가 적용해서 써봄직한 방법은 능동적인표현을 함께 쓰는 것과, 마감일을 함께 써두는 것, 큰 일을 잘게쪼개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마감일은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적어두고 상기시키지 않으면 마감일에 쫓기게 되니까 적용해보기로 했다. 반대로 마감일을 따로 적지 않고 내가 매일 할 습관이나 내가 다짐해서 하고 싶은 목표나 습관에서 나온 투두리스트는 ‘해야 하는 이유’, ‘원하는 결과’를 상기시키는 내용을 넣어서 기록하고 적용해보려 한다.





예전엔 자기계발서를 보면서 이렇게 사는 게 정답인가 싶어 모든 것을 다 시도해보려 애썼다. 그러다 지쳐서 한동안은 자기계발 분야의 책을 일부러 멀리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도 않고,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어봤지만, 책 속에서 말하는 모든 일을 100% 다 나에게 적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성공한 사람들이 ‘난 이런 방법으로 성공했어요.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라고 쓴 책을 읽고 ‘왜 나는 이렇게 사는 게 안되지? 그래서 성공하지 못하는 걸까?’하는 자책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읽고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은 가볍게 시도해보고, 나에게 맞으면 가져가고 아니면 버리는 식으로 자기에게 맞는 방법만 취사선택을 하면 된다고 본다.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다. 그냥 그게 나와 안 맞는 것 뿐이니까.


각각 개인에게 맞는 속도와 방식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찾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읽어보는 것은 좋다. 그런 의미로 다가가자, 자기계발서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억지로 원치 않는 것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자. 성장도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하는 방법을 찾자. 분명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겁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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