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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M경비지도사 May 29. 2024

김규항의 통찰로 풀어낸 <자본주의 세미나>

체제 이행기의 사유와 성찰

<책표지>

신간도서 코너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어서 살펴봤습니다. <자본주의 세미나, 체제 이행기의 사유와 성찰> 지은이 김규항, 2023년 5월에 김영사에서 펴낸 책입니다.


  2024년 5월에 만난 ‘자본주의 세미나’ 는 제목처럼 엄숙한 디자인의 책입니다. 진청색의 양장표지가 책의 주제와 잘 어울립니다. 사회문화 비평가이자 교육운동가인 김규항의 통찰이 담긴 묵직한 텍스트가 페이지마다 가득합니다.      


독서모임과 글쓰기모임의 전성시대에 누구나 책을 펴내는 세상이지만 ‘자본주의’는 첫 책의 주제로 삼기 어려운 아우라가 있습니다. 책의 부제처럼 사유와 성찰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깊이 있게 파고 들어야 문장을 엮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집필 목적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체제를 파악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을 되도록 쉽고 간결하게 담은 것입니다.” (5P)     

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에 크게 기대지만 전통적인 견해와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노동자가 임금 노예이듯 자본가 역시 자본 운동을 수행하는 노예입니다.” (7P)

‘자본주의’ 라는 익숙한 주제에 저자의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더했습니다.      


21P의 ‘상품이란 무엇인가’ 에서는 생산물과 사용가치, 상품과 재화의 정의와 차이점을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저자는 모든 꼭지에서 책의 주제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으며 다음과 같이 강조하면서 책을 닫습니다.

“현재 우리는 노쇠한 자본주의 사회 즉, 새로운 사회가 생겨나는 이행기를 살고 있으며 이행기의 주역은 스스로 사유하는 개인들 일거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와 읽어야 하는 까닭은 책의 7P에 있습니다.

“방대한 내용을 작은 책으로 만드는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자본주의를 파악하는 일은 나를 파악하는 일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인문고전인 마르크스의 <자본>을 이해하기 쉽게 작은 책으로 엮은 저자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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