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명배우가 펼치는 코믹&힐링 캠핑연극 상명아트홀에서 오픈런
[컬처투어] 폭염 속 대학로 문화 피난처...연극 ‘별이 빛나는 밤에’ < 문화산책 < 시니어커뮤니티 < 기사본문 - 이모작뉴스 (emozak.co.kr)
크고 작은 상처를 남긴 장마가 물러가자 기세등등한 폭염이 좁은 땅덩이를 달구고 있습니다. 열대야를 동반한 올해의 폭염은 관중몰이에 한창인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시킬 만큼 대단합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주말에는 야외활동보다 실내공연이 제격입니다. 인생의 전환기에 접어든 제가 동반자와 함께 대학로를 찾은 건 24년 8월 3일, 푹푹 찌는 여름날이었습니다. 어느새 신중년에 접어든 저와 아내는 스크린골프나 영화관도 많이 다녔지만 요즘에는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열정과 생생한 감동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공연은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신중년 관객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줍니다.
상명아트홀은 공연계의 메카인 대학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4호선 혜화역 1번출구에서 도보 1분거리로 접근성이 좋고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편리합니다. 지상의 주차장은 유료지만 공연관람객은 50% 할인되며 관리인이 있어서 안심입니다.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센터 건물에 있는 상명아트홀은 대학로의 여느 소극장보다 쾌적합니다. 대중교통 접근성과 주차장을 겸비한 상명아트홀은 1층에 넉넉한 휴게공간이 있어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된 로비가 넓직하고 휴대폰 무선충전기까지 있어서 공연 시작 전까지 편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2001년에 개관한 상명아트홀 1관은 건물의 지하 1층에 자리한 176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나란히 자리 잡은 좌석이 오붓한 느낌을 줍니다.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연극 “별이 빛나는 밤에” 는 누구나 관람이 가능한 건전한 주제의 가족극으로 손색이 없는 명작입니다. 주변에서 겪을 만한 연애사와 가족사를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에 저승사자 캐릭터를 추가한 컨셉이 독특합니다. 천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익숙한 저승사자 (차사) 캐릭터는 연극의 웃음포인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러닝타임 내내 객석의 관객들을 몰입시키는 힘은 배우들의 열연과 짜임새 있는 대본에 있습니다. 애국심이나 효도를 강제 주입하며 관객의 눈물을 짜내려는 진부함은 없었고 공연시간 85분은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5명의 배우가 펼치는 빈틈없는 호연은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주인공 차선(김형일)은 캠핑장 주인 역할로 스토리의 중심을 잘 잡으며 능숙한 연기로 무대를 이끌었습니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의 배우 김형일은 오랜 기간 무대에서 활동한 경험과 넉넉한 신체조건 (신장 180cm) 에서 나오는 딕션과 발성으로 갬핑장 주인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했습니다. 연극의 OPEN RUN을 가능하게 한 캐릭터는 청비(서일)와 미스터 차(백승문)라는 생각이 들 만큼 연극의 웃음 포인트에는 항상 두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배우 서일은 경희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무대를 거치며 쌓아온 실력을 청비와 멀티캐릭터로 관객 앞에 선보였습니다. 연극의 시작을 알리는 차욱(박주홍)의 기타연주는 관객들의 기대심리를 높여주었으며, 청비와 함께 1인 다역을 연기한 유화(한서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짜임새 있는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힐링&코믹 컨셉의 캠핑연극 “별이 빛나는 밤에” 는 7월 5일부터 오픈 런 중이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연을 합니다. 티켓 정가는 50,000원이며, 15,000원 ~ 20,000원으로 예매 가능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네이버, 인터파크, 예스24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