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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지도사로 일하기, 아웃소싱 관리자의 이직>

도급계약기간에 따른 매출변화, 즉시 업무가 가능한 경력자 선호

by FM경비지도사

아웃소싱이 호황이던 시기에는 회사에 함께 성장하며 10년이상 근속하는 직원들이 많았습니다. 신규 수주가 활발해서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면 회사와 직원 모두가 즐겁습니다. 인원과 매출이 늘어나면 직원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긍정적인 조직문화가 형성됩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고물가와 불경기로 시장이 얼어붙어서 매년 성장하기는 요원하고 회사를 유지하기도 힘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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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담당자는 정규직이지만 정년이 될 때까지 근무할 수 있는 아웃소싱 업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무늬만 정규직입니다. 경비업법 제2조에 따르면 경비업의 본질은 도급입니다. 원청이 발주하면 하청이 수주해서 계약기간동안 현장을 운영합니다. 도급계약기간에 따른 매출 변화때문에 아웃소싱 관리자가 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에 부산지방조달청에서 부산대학교 유인경비 및 주차관리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계약기간 25.01.01 ~ 25.12.31, 사업금액 53억원이고 용역인원은 78명입니다. 넓은 캠퍼스에 여러 동의 건물을 보유한 대학교는 아웃소싱의 큰 시장입니다. 현장직원 78명이 근무하는 거래처가 12월 31일부로 계약이 종료되면 관리하던 회사의 매출은 대폭 감소합니다. 계약이 종료되어 78명이 감소했는데, 신규 수주한 계약이 10명이라면 회사에서는 매출 감소에 따른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합니다.

담당자는 자신이 관리하던 현장의 계약이 끝나고 인원과 매출이 줄어들면 좌불안석이 되어 눈치를 살핍니다. 부산대학교를 관리하던 A회사는 계약이 만료되어 78명이 줄어들고 신규 수주한 B업체는 78명 매출이 증가합니다. 관리현장이 줄어들어서 회사의 눈치를 보던 A업체 담당자는 잡코00 채용공고를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매출이 증가한 B업체는 현장관리 경력자를 찾습니다. 대형 프로젝트의 새로운 주인이 결정될 때는 낙찰자의 사정을 고려해서 여유있게 시간을 주는 경우가 별로 없으며, B업체의 기존 직원들은 자신의 고유업무외에 갑자기 늘어난 일거리를 달가워 하지 않습니다.


“그런 대규모 현장은 관리해 본 적이 없어요”

“지방에 있는 현장은 별도의 관리자가 필요합니다.”

“노조가 있는 용역현장은 아무나 관리 못합니다.”

신규 수주가 많은 업체는 당장 현장을 관리할 수 있는 경력자가 필요합니다. 대형 사업장이 종료되어 매출이 감소한 회사는 고정비용을 줄이려고 업무분장과 인적자원을 재구성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경력자들이 회사를 옮기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지난 12월에 업계의 지인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중견 FM업체에서 급하게 경력자를 찾는다는 용건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 포지션으로 옮길만한 상황이 아니라서 안부만 묻고 끊었습니다. 아웃소싱 업체에는 수시로 관리자를 채용하며 즉시 출근 가능한 경력자를 선호합니다. 성실하게 자신의 업무를 해 온 경력자라면 연봉과 직급을 레벨업하면서 이직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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