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나 작가의 글쓰기 인생
'직장 다니며 글쓰기' 강연... 빈자리가 없었다 - 오마이뉴스
차량의 목적지를 찾을 때는 네비게이션이 필요하지만 인생의 목적지를 찾을 때는 지도(map)역할을 하는 책이 필수다. 2025년 3월의 구로미래도서관은 지혜의 등대에서 비추는 희망의 불빛으로 가득했다. 지혜의 등대는 서울 구로구의 통합도서관 사이트 (https://lib.guro.go.kr)다. 감각적인 공간연출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구로미래도서관은 지난해 8월에 개관했다. 3월 9일 오후 2시에 구로미래도서관 3층 강당에서 열린 문화행사는 최하나 작가의 ‘직장 다니면서 글 써볼까’ 였다.
출판계는 늘 불황이라 힘들다하지만 한편에서는 쓰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 과거에는 신춘문예같은 공모전에서 입상을 해야 문단의 인정을 받고 글을 쓸 수 있었다. 요즘은 인스타, 블로그, 브런치 등 SNS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길고 짧은 글들이 실시간으로 유통된다. 누구나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시대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최하나는 기자, 에세이스트, 소설가로서 장르를 불문하고 써내려간 자신의 이야기를 2시간 동안 풀어냈다.
최하나 작가가 청중들에게 소개한 3가지 글쓰기 플랫폼은 브런치 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오마이뉴스다. 모두 작가가 직접 몸담고 글을 썼던 플랫폼으로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된 사이트다.
‘직장에 다니면서 병행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이 이날 강연의 주제였다. 최하나 작가는 직장에 다니면서 소설을 쓰고 강연을 하는 투잡러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책 ‘직장 그만두지 않고 작가되기’를 썼고 이날 강연은 책에서 소개한 내용과 생생한 경험담이 어우러졌다. 성인 25명을 대상으로 준비한 행사였는데 신청자가 몰려서 30명으로 늘렸고 3층 강당은 일찍부터 참석한 청중들로 빈자리가 없었다.
작가가 풀어놓은 이야기 중 하나는 글쓰기 소재였다. 자신의 경험를 바탕으로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고 새로운 카페와 같은 영감을 주는 장소에서 글의 소재를 찾는다고 했다. ‘저 청소일 하는데요’의 김예지, ‘기록의 쓸모’의 이승희 등 동료작가를 소개하며 청중들이 참신한 소재를 찾아서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안내해주었다. 또한 글을 쓸 때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글에 담겨서 독자에게 전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로문화원은 2025년 하반기에도 독서와 글쓰기에 관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신도림역 앞에 위치한 구로미래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으로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