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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업일기 Oct 23. 2017

사업과 말의 상관관계

스타트업 3년차 일기 #19

요즘 출퇴근시간에 미드 '커뮤니티'를 즐겨보고 있다.


영어공부를 할 겸 보던 드라마였는데 매 회 새롭고 즐거운 에피소드와 입체적인 캐릭터들에 푹 빠져서 보고있다.



그 중 '제프 윙거'라는 인물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성공한 변호사였던 제프는 학위를 위조한 사실이 적발되어 아주 작은 커뮤니티 컬리지에 학위를 따러 왔다. 냉소적이며 완벽주의자이고 비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던 그 였지만 그 곳에서 만난 모임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점차 인간미를 찾아간다. 


드라마 속의 제프는 책상을 내리칠 타이밍도 알고 감동적인 말도 잘 하며 솔직하고 똑똑하다. 


제프를 보며 나를 되돌아보았는데 그런 언변에 능한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다.


최근 많은 대표님들을 만나뵈며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은바가 있어서 더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대기업과의 협업을 하나 진행중인데, 열심히 준비한 미팅을 마치고 모인 자리에 그룹사 사장님이 오셨다.


그리고 모인 술자리에서 즉석 건배사를 해주셨는데

한 명, 한 명의 수고를 알아주고 칭찬해주시며

이 자리의 의미, 앞으로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까지 너무 멋있게 말씀해주셨다.


그 때 '말'의 감동과 힘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된 것 같고

그 이후로 만나게 되는 많은 성공한 대표님들께도 

스타일은 다르지만 각 자의 멋진 언변을 가지고 계심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는 무언가 또 돌이켜 봤다.


성공한 사업가들의 그러한 언변을 가지고 있는가?


무뚝뚝하고 예의만 조금 차릴 줄 아는 아직도 햇병아리구나 싶었다.

그렇게 되새김에도 불구하고 남의 이야기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더 하고 싶어하는 어린아이였다.



내가 느낀 훌륭한 언변은

말을 기술적으로 잘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듣는 사람을 진심으로 챙겨주고 생각해주는 말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아갈 바를 제시해 주는 말 일 때 그런 힘과 감동을 가지는 것이다.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고

그 사람의 그릇이 말 한마디에 담겨있음을 느낀다.


앞으로 나의 단기적인 목표는 

나의 친한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후에는 사무적으로 만난 사람들도 진심으로 생각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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