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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업일기 Jul 02. 2018

인사이트를 얻는 방법

스타트업 3년차 일기 #21

2015년 4월 13일, 사업을 하기 위해 스타트업 세계에 발을 담근 이후로

어느덧 3년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


여러 스타트업을 경유하며

망하기도 해보고

계속해서 피벗하며 역량을 발휘할 시장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금의 회사를 만나 2년간 근무하며

1번 사원에서 이사의 직급에 까지 오르게 되었다.


영업부터 시작해서 인사, 재무와 같은 경영지원, 서비스 기획 업무를 지나

이제는 사업총괄팀장의 직책을 맡게 되었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회사가 성장하며 불가피하게 필요한 자리들이 생겨났고

내가 그다지 못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승진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 세계에 뛰어들면서 가장 처음으로 가지고 싶었던 능력은 바로

'될 것 같은지 안 될 것 같은지'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었다. 다른 말로는 '인사이트'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국 내가 언젠가 사업을 할 때 될 것 같은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인사이트 였다.


해보지 않고도 이 사업이 될 것 같은지, 안될 것 같은지 알 수 있는 것.


물론 100%는 불가능 하겠지만 그래도 확률을 높이고 싶었다.


시간을 적게 들이고 얻으려고 했으나

고민을 더 하고 더 많이 시도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많이 확인해보아야 그 '감'을 알 수 있었다.


'될 것 같다'는 '감'


이걸 타고난 사람도 가끔 보이는데 정말 드물게 그런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아이디어와 사랑에 빠져서 콩깍지에 씌이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물론 초기에 내 아이디어와 사랑에 빠지는 일이 많았다.


인사이트는 결국 경험을 많이 해본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200여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해보고 매출이 나는 것을 보며

내 생각과 현실의 괴리를 알 수 있었고


5번의 어플리케이션 기획 및 출시를 통해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성공적인 마케팅이나 기획은 항상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찾아왔고

왜 성공했는지를 정확히 알아내야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운이 좋아서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어느샌가 알게되었고

너무나 복잡하고 복합적인 현실에서

내가 완벽히 인사이트를 가지고 기획할 수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은 또 린 스타트업이다.


여기저기서 린스타트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었다.


포탄을 잘 조준하고 쏘기보다

일단 한번 쏴보고 조준선을 변경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이제 현실은 바람이 불고 비와 천둥이 몰아치는 곳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중요한 것은 바로 '추진력'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진력'이다.


여러가지 다른 개념이 사업 성공의 필수요소라고 생각되어 왔지만

이제는 알게되었다.


'추진력'이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는 '추진력'을 가지고 빠르게 여러번 시도해보아야 한다.

여러가지 책에서 수백번은 언급되어온 이 말을

3년이 넘게 돌아와서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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