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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Nov 25. 2022

메마른 눈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

2022년 11월 25일, 호찌민

2022 베트남 호찌민


울지 않으면 또렷이 볼 수 없습니다

메마른 눈에는 꽃이 피지 않습니다

2022 베트남 호찌민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 약을 넣습니다

턱을 들고 눈약 한 방울씩 양쪽 눈에 넣습니다

눈이 맑아지니 창밖 너머 세찬 빗줄기도 또렷이 보입니다

2022 베트남 호찌민


비바람은 내게 외칩니다

비바람을 뚫고 가면 무지개 길이 열린다고

누구는 천둥번개에 불평하고

누구는 비바람의 약속을 믿습니다

길이 열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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