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왜 이래요?”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이스크림이 하나도 달지 않다고 따집니다.
정말 그런지 아이의 아이스크림을 한입 먹어봅니다.
달콤한 맛이 혀끝으로 전해지는데요.
같은 아이스크림 다른 맛, 아이와 나 가운데 도대체 누가 문제일까요?
아이는 나를 붙잡고 이상한 아저씨라고 따집니다.
혹시 나는 아이스크림만 뺏어 먹은 ‘개저씨’가 된 건가요?
말한다고 다 설득시킬 수 없습니다.
자신이 부딪치고 보낸 사건과 시간이 쌓여 입맛을 만들기 때문이죠.
쓴맛, 신맛, 매운맛 끝에 비로소 내 맛을 찾습니다.
미각을 넘어 심각(心覺)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