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머금고

상심(傷心)은 성장의 대지(大地)

by 이루다

길을 걷다 보면

등 뒤에 칼날이 꽂이고

쏟아지는 화살을 맞기도 하니

말(言)은 말(馬) 보다 날쌔다


말을 휘두르는 넌 모른다

옷을 가르고

살집을 비집고 들어가

상처는 뿌리를 내리지


흉터는 너의 전리품이고

인내는 나의 보배가 된다

피를 머금고 꽃이 피기에

0F716285-CBA4-47BA-8E98-882ED85A98D3.jpg 베트남 호찌민,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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