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시나요?

내 안의 나, 내 밖의 나를 아는 것

by 이루다

누구나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운다

강아지인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집 떠난 한 마리를 키운다

나에겐 집 나간 고양이가 있다


키우는 사람은 모른다

자신도 상시 가출자라는 것을

성취와 실패, 도전과 회피, 사랑과 증오로

끊임없이 들락거리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키우는지 모르고

집에 머물거나 떠나는지도 모른다

모른다는 것을 알고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할 때

너는 나이고

나는 너이며

세상은 거울의 집이 된다

IMG_5931_Original.jpg 베트남 호찌민,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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