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으로

드러내면 내 길이 열린다

by 이루다
IMG_5516.jpg 베트남 호찌민, 2025 © 이루다



꽃을 든 남자와

꽃을 쫓는 여자

꽃에 흔들리고

꽃에 가려지며

꽃향에 취해서

꽃길을 노닐고

꽃밭을 헤매며

서로를 견주다

꽃잎이 떨어져

감추고 숨어도

민낯이 보이니

뿌리를 뽑고서

꽃밭을 벗어나

너에게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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