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루다
너를 바라봤고
본 대로 안다고 생각해서
손목을 잡아끌고
더블침대에 누웠다
우리는 서로 뒹굴며
싱글베드로 밤을 보냈고
구독기간이 끝난 넷플릭스처럼
지난밤을 재생할 수 없다
너를 붙잡았지만
일어나는 내 욕망에 달라붙었고
너와 함께 했지만
온밤을 내 마음 안팎을 넘나들었다
본다고 알지 못하고
안다고 아는 게 아니니
밖을 향하는 안을 살피면
안다는 나를 알 수 있어서
비로소 너를 볼 수 있다
낯선 언어와 사람들의 거리에서 반응하는 ‘나’를 탐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