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루다
네 번째다
지난밤도 도둑고양이처럼 왔다가
발자국만 남기고 돌아갔다
아직 우리는 깊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너의 흔적을 따라가면
이 겨울을 지나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봄의 문으로 들어설까?
겨울이 길수록
봄은 가깝고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찬란하다
긴 겨울밤을 감싸안고
꿈속에서 널 그린다
기다림이 길 수록
만남은 깊어진다
낯선 언어와 사람들의 거리에서 반응하는 ‘나’를 탐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