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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보 May 17. 2019

면접의 기술, 매혹적인  지원자가 되는 8가지

디테일의 중요성


최종 합격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바로 면접이다.


아무리 스케치가 훌륭해도 채색이 완벽하지 않다면 그 작품의 가치는 저하된다. 끝까지 본인만의 색깔로 디테일을 유지해야 한다.


바로 시작한다.


일단 1) 두괄식 2) 단답형 3) 자신감 등 이 세 가지는 기본으로 한다.

 


첫 단추의 중요성


: 자기소개는 임팩트 있고 자신감 있게 말한다.


: 다수의 인사담당자들은 '면접 시작 후 30초가 가장 중요하다.' '첫 이미지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라고 말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면접관들은 '10년, 15년 차 이상의 전문가'이며 그들에게 각자 각인을 시켜야 한다.


: 면접관에게 간단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실례로 나는 '미인'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세 가지 미인상을 제시해 나 자신을 표출했다. (남자가 미인?이라는 엉뚱한 호기심에 소구점을 두었다.)


1) 아름다울 미, 사람 인 (사람이 아름다운)
    : 봉사활동, 재능기부 활동
2) 미치도록 인간적인
    : 문화마케팅 연합동아리 활동,
      캐나다 공립학교 한국문화 선생님 인턴
3) 후 미, 사람 (조력자의 역할)
    : 각 종 공모전 및 스터디 리더,
       오케스트라 현악 파트장



본인만의 홈그라운드로 면접관을 이끈다


: 테니스 선수 중 ‘나달’을 좋아한다. 그의 홈그라운드는 바로 클레이코트다. 그랜드슬램인 롤랑가로스 11회 우승과 더불어 클레이코트 승률이 무려 91.6%로 압도적이다. (429승 39패) 클레이코트에서 그를 넘어서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흙신 라파엘 나달


: 자소서를 시작으로 본인 자신을 수없이 어필한다. 하지만 진정한 승부는 바로 면접에서 펼쳐진다.

: 면접관은 수 없이 많은 지원자를 마주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사전에 자소서 바탕으로 면접 준비를 진행했다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본인의 어필해야 할 부분과 매력포인트가 무엇인지를.

: 본인만의 색깔이 표현된 미끼를 던진다. 미끼를 무는 것은 지원자가 아니라 면접관이다. 결코 서두를 필요 없이 하나 둘 천천히 오픈하며 궁금증을 유발한다.

 

SK하이닉스 임원면접
Q: 취미 활동 중 음악으로 소통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요?
A: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해 11년의 시간을 투자했고 예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Q: 그럼 중간에 포기한 건가요?
A: 네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2 겨울방학 때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올린은 제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Q: 바이올린이 친구?
A: 캐나다에서 한국문화 선생님으로 인턴 생활할 당시에 학교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으로 아리랑, 애국가 연주를 했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마을 헬스케어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기회가 되는대로 할아버지, 할머니께 제 연주를 들려 드렸습니다. 마을 신문에 실릴 정도로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Q: 캐나다는 왜 간 건가요?
A: 영어를 잘하고 싶었고 모두가 하는 방식이 아닌 저만의 방식으로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캐나다 시골마을에서 한국문화 선생님으로 인턴생활을 했습니다.


: 취미활동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내가 강점으로 갖고 있는 영어와 캐나다 인턴생활의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본인만의 긴장하지 않는
노하우를 찾는다.


: 어느 누구나 처음은 낯설고 긴장한다. 긴장은 각자 본인의 완연한 색을 탁하게 만든다.


LG이노텍 면접은 나의 공채 첫 면접이었다. 많은 긴장을 했다. 인성면접에서 본인만의 강점을 각자 개개인이 갖고 있는 다양성과 그 속에 담겨있는 장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군대 이야기를 했다. 조교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장단점을 보며 (중략).
극도의 긴장을 한 나머지 수 없이 연습하며 그려놓은 예상 시나리오에는 없는 '군대 이야기'가 순간적으로 튀어나왔고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수습만 하다가 끝나버렸다. 결과는 실패였다.



OCI 면접이었다. 면접관 2명, 지원자 5명이 서로 마주 보며 원탁에 둘러앉았고 원탁 중앙에 찬물이 담겨있는 페트병이 놓여있었다. 2시간 동안 전공면접과 인성면접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면접 진행 중에 면접관이 긴장하지 말라며 계속 물을 마시라고 권유했다. 그것이 나에게 핵심이었다. 물을 습관처럼 마시다가 어느 순간 역치를 넘었는지 긴장이 전혀 되지 않았다. 나의 홈그라운드로 넘어온 순간이었고 합격이라는 골로 이어졌다.


: 나는 긴장을 하는 찰나의 순간에 찬물을 마신다. 마시고 또 마신다. 어느 정도 마신 후에는 전혀 긴장이 되지 않았다. 그것이 나의 노하우였다.


: 나만의 긴장하지 않는 방법을 완전히 깨우친 후 이어진 다른 회사의 면접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각자 본인만의 긴장 극복 방법을 체득해야 한다.



자소서 내용 기반의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 자소서 항목 별 핵심 키워드가 있다. 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스토리라인을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만든다.


: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면접스터디에서 서로 질의응답을 한다. 예상치 못한 변수의 질문이 나올 경우 미리 체크한 후 숙지한다. 다양한 시뮬레이션 연습을 통해 앞서 말한 본인의 홈그라운드로 면접관을 이끄는 힘이 생긴다.


: 또한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을 때 본인도 모르게 본인만의 습관이 튀어나온다. 이를 대비해 가능하면 촬영을 해본다. 무의식 중에 튀어나오는 불필요한 언어와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다.


: 나는 당황하거나 긴장하면 말이 빨라졌다. 그래서 평소 연습 시 1.5~2배 정도 느리게 대답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의식적으로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체화시켰더니 실제 면접에서는 다소 느긋하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다.



단 하나의 묘수는
상대방의 악수로 이어진다


: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을 기억한다. 특히 4국에서 이세돌의 78수, 그 묘수 하나가 알파고의 악수로 이어졌다. 불리한 판세를 순식간에 뒤집었고 결국 180수 백 불계승, 이세돌의 승리로 4국은 마무리되었다.


이세돌 묘수 백 78수


: 다대다 면접은 상대방의 악수를 통해 자신 묘수를 두고, 반대로 본인의 묘수를 통해 상대방의 악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CJENM 다대다 실무면접이었다. 면접자 4명은 MAMA에서 각자 맞은 상품의 세일즈 및 프로모션 전략을 제시해야 했다. 나의 선택은 이온음료였다. 면접 준비가 부족했고 형식적이고 특색 없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말한 다른 지원자의 기(묘수)에 눌려서 악수를 두었고 또 다른 지원자는 나의 악수를 이용해 자신의 상품을 어필하는 묘수를 두었다. 스스로 패착을 두고 말았다.


: 우리는 종종 실수를 한다. 하지만 그 실수가 상대방에게는 묘수로 작용할 수 있다. 명심해야 한다.



본인만의 소신은 중요하지만
고집은 지양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인턴 면접
면접관들이 이렇게 물었다.

"다양한 경험들이 연구개발보다는 영업/마케팅 직무 관련성 있어서 직무 전환배치는 어떤가요?"

나는 이렇게 답했다.

"저에게 업무 경쟁력과 성장성은 영업/마케팅이 아니라 연구개발로 발현된다."라며 내 생각을 피력했다.

면접 도중 몇 번 더 설득을 했는데 끝까지 소신 지켰고 결국 고배를 마셨다.


: 지금 돌이켜 드는 생각은 직무의 전환배치 가능성도 물론 있었겠지만, 이 사람의 소통 능력, 처세 능력도 같이 검증한 것이라 판단된다.


 BASF 인턴은 새로운 사이트를 개설하는 TF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영어 면접을 보았다. 해외인턴 직후라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였다. 면접의 마지막에 인턴 급여를 질문했고 무급일 경우에는 인턴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돈이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나는 당돌함과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경험의 중요성과 사람의 소중함을 너무도 몰랐다.



이 회사에 내가 왜 필요한지,
이 직무와의 적합성과 정합성에 대한 질문을 구심점으로 생각한다.
 

: 수많은 경쟁자가 있고 그중 그들이 필요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것 회사 냉정하게 말해 돈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 객관적으로 본인이 왜 필요하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



당황하지 않고 센스 있게 대답하기
 
OCI 인성면접에서 나의 취미 얘기를 했다.
"저는 바이올린리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바이올린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였고 힐링을 주었습니다."

갑자기 면접관이 이렇게 말했다.

"바이올린 소리가 어떤 이에게는 소음으로 들릴 수 있다."

순간 황당하였는데 긴장을 안 하고 있던 터라

"그런 분들에게는 피아노 소리로 힐링을 하겠다."라고 대답했다.

모두가 웃으며 넘어갔다.


LG디스플레이 임원 면접에서 학점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는 당당하게 "제가 마음먹고 공부한 두 학기에서는 누구보다 학점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학기에 공부뿐만 아니라 대외활동과 동아리 활동, 팟타이 장사 등의 다양한 경험을 병행했습니다."

면접 후 같이 본 다른 면접자에게 조심스럽게 학점을 물어봤는데 나보다 오히려 낮은 학점이었다. 면접관은 나의 순발력과 처세술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제 최종 합격이라는 피니시 라인을 향해 달려 나간다.


2~3개월의 긴 시간에서 각자만의 사전 체력 기르기와 사전 연습이 결과적으로 완벽한 작품을 탄생시킨다.


 작품의 가치가 어느 누구에게도 최고의 빛을 발휘하는 명작으로 남기를 바라본다.



본인 자신이 진정한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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