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떨린다.
손으로 펜을 들고 쓰고 있었다면, 분명 손을 덜덜 떨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컴퓨터로 타이핑을 하니 좋은 점은 내 떨림의 자취가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delete버튼을 쉴 새 없이 누르는 나의 손가락이 눈에 띄게 보일 뿐이다.
원래 썼던 내용을 지우고 단순히 제목을 "첫 글"이라고 붙이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주제에 대한 깊은 고민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 "얼"을 담는 그릇을 하나 완성해 가는 느낌이라
기분이 참 좋다.
사실 내가 쓰려고 했던 글은 교육에 대한 나의 꿈과 관련된 것이었다.
쓰고 보니, 지나치게 나 혼자만을 위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워버렸다.
그러고서 내가 이제부터 글을 쓰려고 하는 목적을 생각하게 됐다.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일까?"
내가 교육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도록 하는 것이
글을 쓰려고 하는 목적이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됐다.
아직 연재에 대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매일 꾸준히 3개 이상의 교육 관련 기사를 읽고,
교육관을 형성할만한 책을 1시간 정도 읽고 나서 생각나는 것을 정리하는 형식이
가장 편하고도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는 방식 이리라 믿으면서 오늘은 여기서 마친다.
시작이 반이다.
난 연재의 반은 끝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