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_그냥
오늘, 끝에 두는 말 – 그냥
— 2026. 1. 30
딸이 첫 이별을 했다.
이야기를 듣는데 자꾸 정신이 아득해진다.
“자는 거야?”
퉁명스러운 한마디를 남기고 방문을 닫는다.
늘어지는 몸과 감기는 두 눈을 어찌할 수 없었다.
잠시 뒤, 다시 문이 열린다.
또 묻는다.
“자는 거야?”
그리고 다시, 자기 이야기를 한다.
이번엔 잘 들어야지.
하지만 어떤 위로도 힘이 없다.
한동안은 많이 속이 상하겠지.
그래서 생각했다.
붙잡지도, 밀어내지도 말고
부르면 곁에 있고
멀어지면 그대로 기다리기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기로.
오늘 끝에, 나에게 _ 그냥
"해결이 아니라,
그냥 지금을 함께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