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주사위는 확률이 1/6이 아니다

by 이원소

주사위를 던지면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이 각각 1/6이다. 공평하기도 하고 정의롭기까지 하다. 그것이 기회라면 기회의 평등이요 결과라면 결과적 평등이다. 무엇을 표연하건 주사위를 빌리면 그것은 정의로워 보인다.


그런데 이 1/6이라는 것이 실제 삶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각 숫자가 나오는 비율이 1/6이 되려면 아주 많은 횟수의 주사위를 굴려야 한다. 대수의 법칙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한다. 대부분 한 두 번의 주사위로 삶이 결정된다. 그것을 던진 것은 맞지만, 사전적으로 1/6의 확률에 기대한 것도 맞지만, 결과적으로는 주어진 삶은 1/6로 고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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