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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은그림 Mar 25. 2017

#8화 찰나의 순간

자, 여기 좀 봐주실래요?

루피의 예쁜 표정, 심통난 얼굴

사람처럼 보이는 표정까지

사진으로 다 담아서,


"저에게는 고양이가 있어요."라고

자랑하고 싶었다.

(이렇게 귀여운 고양이 가 요!)


물론 지금 핸드폰 사진 폴더에도

루피의 사진은 3/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잘 나온 사진이 있기까지

집사들은 고양이들의 표정을 살피고

최대한 빠른 동작으로, 사진을 찍는다.


"찰나의 순간"

내 고양이의 예쁜 모습을 담기 위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내 사진도, 내 고양이도, 내 사람들도

찰나의 순간을 기다린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못 기다린다.


집사들만 기다릴 뿐 이 다.

(찰나의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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