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랑 우리 둘쨰 기저귀가 정말 필요한데 어쩌지?!
이번 주 월요일에 장을 보러 갔다.
장을 많이 봐서 가득 쟁여놓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필요한 티슈 4개와 저녁거리를 좀 사 가지고 왔다.
다음 날, 집에 바나나가 몇 개 없다.
우리 아이들은 바나나를 정말 많이 먹는데 큰 아이 같은 경우는 하루에 6개씩 먹을 때도 있다.
그래서 바나나 살 겸 해서 장을 보러 갔는데
화요일 오후인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다들 화장지 한 두팩을 들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뭔가 기분이 싸해서 화장지 섹션에 가봤더니
텅 비었다.
파스타, 밀가루, 물, 화장지, 티슈 등이 쫙 비어있었다.
다른 곳에 가보니 둘째 기저귀 섹션이 텅텅 비어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브리즈번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한 명 발생했다.
확진자 생기고 나서 가짜 뉴스가 퍼졌는데
호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펄프가 안 들어온다는 뉴스였다.
그래서 화요일부터 사람들의 사재기가 시작되었다.
나중에 밝혀지기로는
호주에서 휴지를 생산해서 이제는 안 사도 된다는데
여전히 사재기를 하는 것 같다.
거기다가 브리즈번의 장점 중의 하나가
한국에서 들어오는 대한항공 직항이 있는 것인데
이 직항이 지금 다 잠정 중단되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운항이 중단될지 잘 모르겠다.
더 엄청난 것은 3월 14일까지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 (호주 레지던트 제외)은
전부 입국 금지(travel ban)를 했다.
입국 금지라니 상상도 못 했다.
그 말은 우리 부모님이 오시려면 제3 국을 통해서 입국을 하되
그 3국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들어오셔야 한다는 말이다.
언제까지 입국 금지를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한국에 가지고 못하고 한국에서 오지도 못하는 상황은
한 번도 상상도 못 해서 입국 금지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도대체 언제쯤 끝날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속히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