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헬퍼를 할 때 이걸 잘라달라고 해서 백일 머리 티를 한 시간 동안 자르고 왔었다.
그날은 남편도 같이 학교에 간 날이어서 꾸물 남편은 옆에서 아래에 있는 백일 증서를 코팅했다.
백일에 뭐를 하나?! 싶었는데 그날이 이번 주에 있었다.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첫째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100일 축하 파티를 했다.
백일 동안 아이들이 기특하게 잘 다녔다며 하루 종일 축하 파티 비슷한 것을 했다.
아침에는 교실 앞에 이렇게 사인보드가 있었다.
사인보드 옆에 첫째 세워두고 내가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날 선생님이 산이 사진을 또 찍어서 현상해서 집으로 보내주셨다. (선생님들 할 일이 참으로 많으시다!)
학교에서 100일 안경이랑 100일 깃발을 만들어서 집에 들고 왔다.
저 반짝이 때문에 집에 오자마자 버렸다. 휴.
학교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컵케이크도 먹었다.
첫째 픽업하러 가니 선생님이 스마티즈라고 작은 초콜릿 볼 상자가 붙은 종이를 나눠주셨다.
코팅까지 되어있는 종이에 스마티즈를 날 만나자마자 바로 뜯어서 몇 개는 동생 주고
나 하나 주고 나머지는 맛있게 다 먹었다.
이러니 학교가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
처음으로 학교 다닌 지 100일이라고 백일 파티도 해준다니
요즘 한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예전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어림도 없었다.
스마티즈를 먹고 신난 우리 첫째와
빨리 5살이 되어서 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 둘째를 보면
남자 친구가 있기도 전에 애는 호주에서 키우는 것이 좋겠다며
호주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과거의 나를 칭찬한다.
기관에 한 번도 안 가고 간 학교인데도
잘 적응해 주고 벌써 100일이나 되었다니
우리 첫째가 너무 기특하다.
이런 할머니 복장으로 옷 입고 학교 간다.
*학교별로 100일 축하하는 방식이 다른데
100일이라고 100세 할머니 할아버지 복장으로 등교하게도 한다.
엄마들은 의상 구하려고 백방 수소문 하는 수고를 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의상 입고 즐겁게 학교 간다.
호주 학교는 정말 별 걸 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