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공립학교 행사
브리즈번 학교에 다니면 여러 가지 행사를 하는 데 그중 하나가 북위크와 스포츠 데이다.
북위 크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에 나오는 인물로 변장을 해서
학교에 가는 것이다.
북위 크라고 해서 일주일 내 내는 아니고 하루만 그렇게 변장을 해서 가는 것인데
변장하고 퍼레이드도 한다.
그러고 보면 호주 학교는 애들이 책을 어떻게든 좋아하게 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하는 것 같다.
첫째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읽는 작은 책을 읽고 집에 와서 또 다른 책을 한 권 더 숙제로 읽는다.
거기다가 베드타임 북이라고 해서 자기 전에 읽는 책을 매일 빌려오고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온다.
북 위크까지 해서 책을 더 읽게 만들려고 독려한다.
원래는 개구쟁이 특공대에 나오는 로봇 로빈을 만들려고 꾸물남편과 큰 상자를 가지고
이리저리 만들었으나
내가 보기에 저거 입고 가면 안 될 것 같았다.
결국 첫째가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싶다고 해서 예전에 구해놓은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입였다.
다행히 첫째 학교는 만화 캐릭터 옷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만화나 영화 캐릭터 옷은 절대 안 되고 책에 있는 캐릭터 옷만 가능한 학교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북 위크를 잘 넘겼다.
휴.
그리고 얼마 전 스포츠데이가 열였다.
반나절 정도 하는 운동회 같은 것인데
우리 둘째도 스포츠데이에 나간다고 경주 연습도 했다.
하지만 그날 아파서 결국 경주에는 못 나갔다.
스포츠 데이 때 하우스 별로 나눠져서 같은 색의 옷도 입고
응원도 하고 경주도 하는데
승패에 상관없이 다들 즐겁고 행복하다.
첫째는 달리라는 신호를 늦게 들어서 꼴찌로 들어왔는데도 아주 해맑게 신나게 들어왔다.
첫째의 경주만 보고 둘째가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집에 왔다.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까 여러 가지 다른 액티비티도 했다는데
못 봐서 너무 아쉬웠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아이가 학교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고
이런저런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