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시장이 그렇게 돌아간다.
행복한 호주 간호사로 초판도 절판되고 했지만
그렇게 돈을 벌지는 못했다.
그 책도 내가 블로그에 5년 동안 썼던 글들을
모으고 수정해서 낸 책인데,
쓴 시간? 에 비해서 그렇게 돈이 벌리지는 않았다.
사실 돈 벌려고 쓴 것 보다도
책을 내보는 경험을 할 생각으로 한 것이라서
돈이 벌리지 않아도 그렇게 실망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2017년에 출판했으니
내가 2011년에 널싱을 호주 대학교에서 시작한 경험을
쓴 것이니까 조금 내용 자체가 오래됐다.
그 당시만 해도 그 책에 나와있는 내용이
독자들한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많았다.
지금은 10년이 넘었으니
요즘 호주 상황도 너무 변해서
내 책을 판매하기 조차 너무 미안하다.
(결국, 3월 15일에 출판사와 계약이 종료되고 절판된다.)
종이책을 내는 작가는 진짜 돈 벌기 힘들 것 같다.
일단 종이책은 인세가 정말 작다.
출판사와 계약을 맺으면 종이책은 10-15%의 인세를 받는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썼는데
출판가가 90% 이상을 가져가는 것이다.
책을 내고 마케팅을 하고 그런 비용이 있지만
사실 좀 심하다는 생각을 한다.
1년에 한 번 또는 6개월에 한 번 정산을 하는데
사실 출판사에서 작정하고 하나도 안 팔렸다고 말하면
작가가 알아볼 시스템이 없다.
요즘 세상에 사람을 어떻게 그냥 믿나.
증거가 있어야 믿지.
요즘은 독립출판이나 웹소설로 작가가 받는 인세가 늘어나고 있고,
여러 가지 판매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작가에게 점점 좋은 환경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은 작가에게 기본적인 소득도
보장해주지 않는 시스템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한국어로 더 이상은 책을 내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독립출판으로 내야겠다고 생각했고
영어로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정도는 되어야
선인세로 10억은 받고 그러지만
일반 작가는 오늘 저녁 밥값도 걱정할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서 특히, 종이책을 내는 작가로 사는 것은
웬만큼 유명해지지 않는 이상
배고플 것 같다.